국기원이 태권도중앙도장이 되기 위해서는 ‘비판적 지지’를 하는

유능한 팔로어와 일선 태권도인들의 시티즌십이 필요하다

 

국기원을 들여다보면 위태롭기 그지없다. 원장이 펴는 인사위기 뿐만이 아니다. 30년의 일인치하에서 행해졌던 이사회 관행을 벗어나지 못한 짬짜미 거수기 이사회, 핵심임원이 자신의 잘못을 지적한 일을 덮기 위해 정치꾼과 졸부들이 상습적으로 하는 명예훼손이라는 고소 고발의 남발하고 있다.

 

자신과 측근들의 놀이터를 만들기 위해 국기원(태권도) 발전과는 상관없는 자기 사람 심기에 혈안이 되어 있는 상황에서 낙점 받은(딸랑맨)자들이 자신들의 입지를 위해 잘못됨을 지적(비판)하지 못하고 스스로 알아서 기는(편승하는) 상황(행태)이 국기원(태권도)을 현주소(실상)다.

 

국기원 핵심임원(정치꾼)은 국기원(태권도)의 총체적인 위기 극복을 위해 태권도인들의 역량을 결집 하기는 커녕, 자신과 측근들의 안위만을 위한 행위를 하므로 개혁을 바라는 태권도계(인)와의 갈등과 반목만을 키워 태권도계를 갈갈이 찢어 놓았다.

 

태권도계의 이런 문제들은 “태권도의 성지이자 태권도중앙도장인 국기원과 일선태권도장을 관리하는 최상위 조직인 KTA 및 각 시도협회에 이르기까지 각 조직을 움직이는 핵심임원들의 팔로어십(followership) 부재가 원인이다.

 

현재 태권도계는 지적한 위기극복을 위해 리더십뿐만이 아니라 팔로어십을 돌아볼 때다. 리더십에 대응하는 개념으로 시작된 팔로어십의 개념은 단지 ‘리더에 순순히 따르는 것’을 의미하지 않는다.

 

미국 카네기멜론대의 로버트 켈리 교수는 비판력과 사회 공헌도를 두 축으로 팔로어 유형을 나누면서 “리더의 결정을 비판적으로 수용하고 건설적 대안을 제시하며 합의한 사항에는 적극적으로 동참하는 스타형 팔로어”가 가장 모범적인 유형이라고 주장한다.

 

켈리교수의 주장에 따르면 국기원에서 펼치는 정책에 반대해 비판적인 여론을 조성하는 태권도인들을 매도할 수 없다. 스스로 비판적인 사고를 통해 대안을 제시한다면 오히려 건강한 팔로어로 분류될 수 있기 때문이다.

 

팔로어십은 조직의 구성원(추종자)들에게만 적용되는 미덕은 아니다. 리더로 분류되는 핵심임원(원장, 협회장등)들도 조직운영의 미래 지향적 발전과 관련한 정책 실시, 태권도계(인)를 향한 개혁(발전)공약 등 조직(국기원) 운영에 있어서 태권도 정신에 대한 존중(팔로어십)이 필요하다.

 

그러나 작금의 국기원과 KTA 및 각 시도협회의 운영을 보면 수장을 위주로 자신들의 입지 강화를 위한 각종 모사만이 판을 친다. 이러한 태권도(국기원)의 현실은 팔로어십 부재의 전형이다.

 

태권도(국기원)의 위기극복을 위해서는 태권도계 통합이 선행돼야 하고, 태권도계 통합을 위해서는 ‘팔로어십’이 어느 때보다 중요하다. 팔로어십이 강조되는 태권도계는 자신들의 영달을 위해서 무조건적인 충성, 아집에 따른 불합리한 행정과 그 행정에 따르는 추종의 원칙이 아니라, 배려와 존중, 합의와 과정중시라는 원칙이 통하는 태권도계야 한다.

 

현재 국기원계에 만연된 리더십, 팔로어십 수준은 50~60년대의 군부독재, 산업사회 수준에 머물러 있다. 국기원(태권도)이 미래지향적이며 진정한 의미의 세계화된 태권도가 되기 위해서는 건강한 리더십과 팔로어십이 어우러져 조직이 운영되어질 때 가능하다.

 

작금의 당면한 태권도(국기원)의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서는 대립과 갈등 구도에서 벗어나 대화와 타협으로 역량을 모으는 공존형 시티즌십(Citizenship)이 필요하다. 시티즌십은 리더십을 뒷받침하는 팔로어십(followership) 개념이 확장된 것으로, 태권도인으로서 갖는 권리뿐 아니라 책임과 의무, 바람직한 덕성을 말한다.

 

건전한 리더십에 바탕한 팔로어십이 펼쳐질 때 태권도인들의 팔로어십을 넘어선 시티즌십이 자발적으로 형성돼 태권도 발전에 기여할 것이다. 팔로어십을 넘어선 일선태권도인들의 시티즌십 형성을 위해서는 태권도계의 조직을 이끌고 있는 핵심임원(국기원 원장, KTA 및 각 시도협회장)의 토론을 통한 타협문화가 정착돼야 한다.

 

타협 문화가 정착되려면 우선 소통의 체계화를 통해 오해에서 비롯되는 갈등 소지를 최소화해야 하며 다양한 커뮤니케이션 네트워크를 구축하고, 지속적으로 밀도 높은 소통을 추구해일선 태권도인들의 제안이 국기원(태권도) 발전 정책에 반영되는 정책 파트너십이 절실히 필요하며 국기원, KTA 및 각 시도협회에는 ‘비판적 지지’를 하는 유능한 팔로어가 있어야 한다.

 

그 유능한 팔로어는 핵심 임원이 자신의 입지 강화를 위해 선택한 해바라기성 추종자(딸랑맨)가 아닌 바로 일선 태권도인들인 것입니다.

 

2022. 08. 11

 

태권도포럼 / 신성환 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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