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A, 국기원의 도장 지원사업의 문제점 및 대안제시 - 1부
KTA, 국기원에서 펼치는 도장지원 사업은 한 마디로 태권도계의 4대강 사업이라고 평가 합니다. 결론적으로 대다수 일선 태권도인들이 지적했듯이 지원사업 내용이 근본적인 활성화에 기여하지 못하고 오히려 태권도의 정체성을 모호하게 만드는 사업으로 고착화 되고 있다는 것이 문제입니다.
이런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대안은 근본적으로 지원사업의 방향성을 제고해서 다시 입안하는 것이 대안입니다.
무카스 긴급구조 119에서 방송한 “도장지원정책” 편에 대한 보편적인 여론이 너무도 추상적인 이야기만 하고 실질적인 대안 제시를 하지 못한 것 같다는 여론이 비등했던바 필자의 입장에서 KTA, 국기원의 도장지원 정책에 대한 문제점과 대안제시를 좀 더 구체적으로 합니다.
무카스 긴급구조 119에서 방송한 “도장지원정책” http://riti.net/bbs/board.php?bo_table=forum4&wr_id=1347&sfl0
1. KTA 도장지원사업에 대한 지적
1. 현실 인식을 제대로 하지 못했다(지원사업 방향설정 문제점).
KTA의 도장 지원사업은 침체의 길로 아니 몰락의 길을 걷고 있는 국내 태권도계에 목마른 대지위의 단비처럼 일대 희소식 이었습니다. 하지만 초창기 지원사업이 시작됐을 때의 기대와는 달리 태권도의 본질을 훼손하는 소위 1997년도에 국내에 열풍처럼 불어 닥친 태권도장 체인사업 즉 태권도 컨설팅사(키즈, 호키, ATA와 우후죽순처럼 생겨난 군소 컨설팅업체)의 상업주의적 도장경영(관리/수련)을 KTA에서 조장하는 결과를 가져왔습니다.
그 결과는 도장 지원사업의 본래 취지와는 전혀 다른 방향으로 일선태권도장을 태권도의 본질적 수련과는 거리가 먼 놀이형 체육도장, 소위 태권도장에서 태권도에 관한 수련은 뒷전으로 하고 태권도와는 거리가 먼 흥미위주의 태권도 수련을 만연시켰고, 관리에서는 태권도장으로서 건드리지 않아도 되는 이상한 영역을 홍보라는 미명으로 우리들 스스로가 평가하기에도 이상할 정도의 홍보체계(체험수련, 브레인교육, 줄넘기)로 몰고 갔고, 그 결과는 오히려 황폐화를 가속화 시키는 결과를 가져왔다고 평가합니다.
이러한 평가에 대해 도장 지원사업을 옹호하는 이들은 이런 평가에 대해 개인적인 잣대의 기준으로 평가를 하지 말라고 반론을 합니다. 그들이 도장지원사업을 성공적이라고 평가를 하는 근거로 제시 하는 것이 지금까지 약 9,000여개가 넘는 전국의 등록도장 중 2,000여개의 운영자(관장/사범)가 도장지원 사업 차원에서 실시한 교육에 참여를 한 것을 예로 듭니다. 보는 관점에 따라서 평가를 달리 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그 현상을 순기능적이 아니라 역기능적으로 지적하면 도장 운영에서 뭔가 미흡한 돌파구를 찾기 위해서 교육에 응한 것이고, 그 교육에서 태권도장 운영이 지금처럼 놀이형 체육에 입각한 도장운영이 아닌 다른 태권도장 운영, 즉 태권도의 본래 모습이 내재된 도장운영(관리/수련)을 접하기 위해서였다고 볼 수 있습니다. 하지만 지원사업에서는 그런 면을 충족 시켜 주지 못했습니다.
필자는 이 대목을 일선도장 지원사업의 방향성이 잘못되었다고 지적을 하는 것입니다. 이 문제는 태권도계가 1971년도를 기점으로 어떤 변화적 과정을 거쳐 활성화되고 쇠퇴의 길로 접어들어 현재에 이르렀는지 설명해야 합니다. 상세하게 설명하기에는 지면으로는 한계점이 있어 개괄적인 설명만 합니다.
현재의 태권도장 경영(관리/수련체계)은 1971년 국기태권도 휘호가 내려진 이후 경기태권도가 태동되는 시점에서 성인위주(지금처럼 유치원생과 초등학교 저학년 위주의 수련생이 아닌 일반부와 중고생 위주의 수련생)의 태권도 수련이 주로 이루어지던 대략 1975년도 이전의 태권도 수련이 서서히 저연령층화(현재 일선도장의 주 수련연령층인 유치원생과 초등학교 저학년 위주의 수련생)되는 1981년도 이후의 태권도 수련과 도장운영 체계를 들여다보면 현재 일선에 만연된 경영체계(관리/수련)가 당연할 수밖에 없음을 알 수 있습니다.
1981년도에 일선 태권도는 호황기를 맞이합니다. 여기서 호황이라 함은 지금 일선에서 가장 중요시 하는 도장의 수련생수를 의미합니다. 1980년도 이전에는 앞에서 언급했듯이 성인위주의 수련생에 의한 수련이 이루어지던 상황에서 유치부 수련이 활성화되는 시점인 1981년도 이후의 상황은 호황 아닌 호황을 누리던 시절임을 그 당시 도장운영권자들은 다 아는 사실입니다.
당시 유치부가 활성화되던 이유를 몇 가지로 요약을 해 보면 다음과 같습니다.
첫째, 지금처럼 유아교육기관(유치원/어린이집)이 보편화 돼 있지 않아서 유치부 수련생들이 갈 곳이 마땅치 않았으며 이 부분에 착안하여 누가 시작을 했는지는 모르지만 유치원식 보육과 태권도 수련이 동시에 이루어질 수 있는 형태의 교육을 할 수 있는 곳으로 태권도장이 부모들에게 인식이 되면서 지역 내 유치원을 능가하는 유치원생을 확보할 수 있는 상황이 되었던 것입니다.
필자가 속해 있는 송파지역을 예로 든다면 당시 송파1,2동을 기준으로 13개의 도장이 있었는데 평균적으로 유치부 수련생을 적게는 70여명에서 많게는 120여명을 모든 도장이 유치하는 상황이었습니다.
문제는 지금으로 치면 도장 내 수련생의 증가로 부가가치 창출에는 상상을 초월하는 입지(성공)를 확보했으나 태권도의 미래성을 담보할 수 없는 우를 잉태한(태권도 수련에 있어서 태권도와는 거리가 먼 놀이형 체육 즉 수련생의 비위를 맞추는 수련의 고착화)것 또한 부정할 수 없는 상황입니다.
현재(2022년)를 기준으로 역산해 보면 40대 전 후에 있는 도장 운영권자가 유치부 활성화시기에 태권도 수련을 했던 세대들입니다. 바로 이 상황이 현재 국내 태권도계에 만연된 도장경영(관리/수련)의 실상을 그대로 대변하는 것입니다.
당시 태권도장의 수련을 언급하면 오전 수련시간에 1시간은 보육을 1시간은 태권도 수련을 시켰습니다. 보육은 지금의 상황과는 전혀 다른 상상을 초월하는 형태의 열악하기 그지없는 환경에서 스케치북에 크레파스로 4선을 그리는 미술교육을 흉내 낸 미술교육을 모델로 보육 1시간을 시켰고, 태권도 수련은 입에 담을 수 없는 수련형태로 주로 “엄마 엉덩이가 뜨거워 식의 소위 율동과 유치원식 교육의 일환인 게임”을 주로 시켰습니다.
차마, 태권도 수련에 대해서 언급을 하지 못하는 이유는 우리 스스로들 태권도 수련이 어떻게 이루어 졌는지에 대해서는 말하기가 너무도 부끄러운 현실이기 때문입니다.
현재 회자되고 있는 태권도의 무도(술)적 가치가 내재된 수련이었냐는 말을 꺼내기조차가 힘든 수련을 당시 시켰다는 것을 우리들 모두는 인정할 것입니다. 바로 이 부분이 현재 일선태권도장의 수련이 놀이형체육으로 태권도 냄새가 나지 않는 이상한 형태 즉 이름만 태권도지 내용에서는 전혀 다른 형태의 태권도로 변형이 된 것입니다.
이런 문제를 제기 할 수도 있습니다. 그럼 그 당시의 태권도는 무도(술)적 가치가 내재된 수련이었냐고? 맞는 말입니다. 당시의 태권도도 주로 경기화 된 태권도 겨루기에 의한 수련체계였지 무도(술)적 가치가 내제된 수련체계는 아니었습니다.
하지만 지금처럼 완전히 놀이형 체육으로 전락한 것이 아니라 주로 경기겨루기를 위한 발차기 수련과 태권도가 본래 가지고 있던 무술적 수련체계(예를 든다면 발차기에서는 비껴차기, 꽂아차기등, 겨루기에서는 좌대련(앉은 자세에서 겨루기), 와대련(누운), 백차기, 품새에서는 실전품새 등 지금의 도장에서는 찾아볼 수 없는 다양한 무술적 이론과 실기가 내제된 수련체계)가 혼용돼 수련되어졌고 일선도장 성격도 경기겨루기 전문도장과 일반적 수련(무술적)에 기초한 호신술적인 수련체계가 확연히 구분되는 수련체계로 구분되어 있었습니다.
또한 지도사범으로서 지명되는 체계 또한 지금의 사범에 오르는 상황과는 현저히 다른 체계였습니다. 태권도의 본질이 내재된 수련체계로 돌아가야 한다고 하는 것은 바로 이러한 수련체계와 관리체계를 의미하는 것입니다.
현재 일선에 만연된 놀이형 태권도에 나름대로 정착해 성공을 거둔 소위 부가가치 창출에서 성공한 운영권자들은 현재 자신들이 구사하고 있는 태권도장 관리체계와 수련체계가 현대화에 적응한 태권도라고 강변하는 것이 현실입니다.
인정을 합니다. 보고 듣고 보고 배운 것이 그것이기에, 하지만 분명한 것은 태권도 수련이 추구하는 것은 무도(술)의 근본인 상생을 기반으로 하는 무도적 가치입니다. 공정한 룰이라는 틀에서 경쟁적으로 1등이 되기 위한 경쟁을 추구하는 스포츠가 아닌 것입니다.
바로 이러한 무도적 가치가 내제된 수련이 1981년도를 전후해서 태권도계에 전수되어 오지 않은 상황입니다. 1980년 이후의 수련체계와 그 수련체계에서 성장한 40대 전 후의 운영권자가 추구하는 태권도에서 상업적인 부가가치의 창출을 태권도장의 최우선 가치(성공)로 여기는 풍토가 현재 태권도의 가치(성공)성을 부여하기 때문에 현재 만연된 놀이형 태권도가 고착화 되었고 그 결과가 태권도의 수련가치가 없는 것이며, 이와 같은 태권도 수련체계가 일선에 만연된 태권도인 것입니다.
좀 더 뼈아픈 지적, 아니 그 당시 1980년대 초반의 도장경영에 있어서 관리체계를 언급하면 더 가관이 아닐 것입니다. 수련연령층이 저 연령층화 되면서 도장내의 수련생이 넘쳐나면서 경제적으로 풍족해진 관장 즉 운영권자가 도장경영(관리/수련)자로서 하는 일은 차량 운행과 그 외의 시간은, 폄하하는 표현일지는 모르지만 운영권자인 관장들은 남는 시간(엄밀히 따지면 일과 시간)에 고스톱을 치거나 농담 따먹기의 한량적 유희문화에 빠져 있었던 것 또 한 주지의 사실입니다.
계속적으로 당시 상황을 거론한다는 것은 이미 다 아는 사실로 우리의 현실적 치부만을 노출하는 것이기에 그만 합니다. 여하튼 이러한 문제에 또 다른 문제가 결부되어 소위 태권도에 있어서 그마나 유지 됐던 태권도의 수련가치에서 존중과 상하관계(스승, 사범과 제자), 희생, 배려 등 소위 태권도 5대 정신(엄밀히 말하자면 군인정신)이 완전히 단절되는 상황이 1985년도 이후에 태권도계를 쓰나미처럼 덮칩니다.(쓰나미 처럼 각쳐온 유치부 수련이 송두리째 무너지는 상황은 2부에서 각론합니다)
태권도포럼 / 신성환 관장
태권도 발전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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