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단의 역할과 책임
태권도 9단의 역할과 책임은 태권도 최고 권위자로서 태권도 정신을 선도하여 이끌어가야 하는 것입니다. 태권도 정신이라 함은 사람이 사회생활을 하는데 있어서 모자라지도 넘치지도 않는 "중용의 도"를 실천하는 것입니다.
사회생활을 함에 있어 가장 중요한 것은 바로 예의적 규범을 실천하는 것으로 "예의"라 함은 사전적인 뜻으로서 사람이 갖추어야할 도리라는 풀이를 합니다. 또한 예의라는 것은 사람이 사람답게 보이는 행동규범이라고도 합니다.
태권도인들은 무도인이 갖추어야 할 예의가 어떤 형태의 것인지를 꼭 집어서 정의하지 못해도 어렴풋이 무도인의 예의가 무엇인지는 압니다.
하지만 많은 태권도인들 특히 9단들이 행하지 않고 있습니다. 특히 요즈음 흔히 거론되는 젊은 층에서의 결례는 심히 우려스럽습니다. 이러한 것을 지적하면 당연시 반대적으로 기성세대(9단 고단자)가 후배태권도인을 잘못 지도(이끌어서)해서 그렇게 되었다고 반론합니다. 틀린 말이 아니라고 동의합니다.
특히 태권도계에서 기득권 세력으로 과거 태권도계 조직(국기원, KTA, 시도협회, 세계연맹)에서 군림했던 소위 임원을 역임한 태권도인들(9단)이 행한 행위(현상)들은 더욱 심각합니다.
그 누구의 잘못을 논하기 이전에 태권도 9단의 실상(현실)입니다. 좀 더 미래 지향적이며 선배 무도인(태권도)들이 중시했던 무도의 “예”를 계속 견지해 나갈 수 있도록 하자는 의미에서 언급합니다.
우리는 태권도 수련을 도덕적 수련이라 표현합니다. 이는 태권도 수련이 신체적 이득만을 구하는 다른 어떤 운동과는 다른 독특한 운동이기 때문입니다. 여기서 독특한 운동이란 것은 단순히 신체를 단련하고 태권도만이 가지는 독특한 기술(살상, 제압)을 가르치고 습득하는 것이 아니란 것입니다.
태권도도 단순히 신체단련을 위하고 또는 다른 경쟁적인 스포츠와 같이 운동이라는 면에서는 다를 바가 없으나 태권도 수련자체가 다른 운동과 구별되어 지는 것은 신체단련뿐만 아니라 거기에서 오는 윤리적 본질 즉 “예”를 중시하는 단순한 운동 이전에 무도이기 때문입니다.
태권도 수련 자체가 운동이라는 의미 외에 또 다른 개념의 무도로서 표현되어지는 것은 태권도 수련 자체가 무서운 폭력을 행사 할 수 있는 기술을 목적으로 수련되어 지기 때문에 이 수련결과를 잘못 사용한다면 커다란 문제를 야기 시킬 수 있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그러한 기술을 습득하므로 오히려 인간 본연의 공격성향을 정화할 수 있고 조절하며 더 나아가서는 자제할 줄 알고 의로운 일에 습득한 기술들을 사용할 줄 알게 하는 것이 태권도 수련을 통한 정신수양(훈련)이고, 이것이 곧 우리 태권도인들이 어떤 “예”를 갖추어야 될 것인가 하는 문제인 것입니다.
태권도 수련에 있어서 “예시예종”이란 표현을 수련 중에 항상 주지합니다. 말뜻 그대로 “예”로 시작해서 “예”로 끝맺는다는 말입니다. 태권도 수련 하나하나가 모두 이 말에 부합합니다.
그러나 정작 그런 표현을 하고 수련생에게 주지하고 있지만 그런 행동을 요구하는 지도자인 태권도인(관장,사범) 특히 9단들은 어떠한가? 스스로들 반문해봐야 합니다.
필자부터도 많은 자문을 해봐야 할 것입니다. 30대 중반정도 되는 사범님과 “예의”에 대해서 논한 적이 있습니다. 그 논쟁에서 많은 문제점이 발견되었습니다.
“예”를 표함에 있어 분명한 대상이 있습니다. 하지만 젊은 지도자들은 태권도 9단, 태권도계 조직의 임원, 특히 각 시도협회에서 군림하는 임원들에 대해서 불신과 배타적인 생각을 너무도 깊게 갖고 있습니다.
자신들이 지금에 있기까지는 자신을 이끌어준 태권도인(관장,사범)들이 분명히 존재하건만 스스로 지금의 자리에 있는 양 자신 이외에는 인정을 하지 않으려고 하는 경향이 팽배해 있습니다.
설령 나와는 직접적인 관계가 없는 태권도인일지라도 나보다 연배면 “예”를 갖추어야 하는 당연함이 있건만 그렇지 못한 것이 현실입니다.
이러한 태권도에 있어서 예의를 중시하는 것이 무너진 것에는 역설적으로 앞에서 지적한 태권도 최고단 9단 고단자의 행동에서 비롯되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태권도인이 견지해야 할 예의”란 결코 어렵게 생각하고 또 이상적으로 어떠어떠하게 표하자는 이야기는 하고 싶지 않습니다. 나보다는 남을 생각 하는 양보의 “예” 와 “자신보다 연배이신 선배의 대우” 에서 찾으면 됩니다.
당연히 9단 고단자로서는 후배(태권도인)에 대한 배려와 모범적(존경)인 행동을 선행해야 함은 당연한 것입니다. 특히 제도권에서 임원을 역임했거나 하고 있는 태권도인들(9단)은 후배 태권도인들과 조직에 몸담고 있지 않은 동료 태권도인들에 대해서 태권도 정신에 입각한 언행일치된 말과 행동을 해야 합니다.
처음에 언급했던 “예의”의 사전 풀이인 “사람으로서 갖추어야할 도리”란 상식적인 것을 염두에 두고 “예”를 표한다면 태권도인으로서 하나 부끄러울 것이 없을 것입니다.
바로 이 점에 대해서 많은 9단들, 특히 제도권에 군림하는 9단들이 지금까지 태권도계에서 보여준 행위(말과 행위)들은 9단으로서 위상에 걸맞지 않는 행위들이었던 것으로 소위 그들이 보인 행위들이 언행일치가 안 되는 것이었다고 필자는 주장합니다.
태권도의 최고 무력인 9단을 보유하고 있으면서도 태권도계의 문제점에 대해서 한마디 말도 못하고 태권도계 조직권력에 편승해 개인 영달을 위하고자 9단으로서의 권위와 위상은 안중에도 없고 자신의 안위에만 급급한 행위를 한 것이 우리 9단의 모습이었던 것을 부인할 수 없습니다.
태권도 최고 단(무력)의 보유자답게 태권도계가 잘못되어가는 것에 목소리를 냈다면 작금 태권도계에서 9단의 이미지는 전혀 다른 상황(위상)이었을 것입니다.
9단으로서 후배태권도인들은 물론 사회로부터 파렴치한 행위만을 일삼는 9단으로 치부되는 무늬만 최고의 경지에 오른 9단이란 비아냥의 대상이 되지 않았을 것입니다. 이 부분에 대해서 우리 9단 모두는 부끄러운 현실임을 인정하고 각성해야 합니다.
“무도에는 원리적인 면과 사리적인 면이 있습니다. “원리는 진리와 통하고 사리는 합리와 통하는 것”을 말하는 것입니다.
원리와 진리는 이상이며 사리와 합리는 현실을 표방하므로 “태권도인”은 원리와 진리에 입각한 이상의 가치를 추구하게 되고(길을 가게되고) 사리와 합리를 바탕으로 현실에 입각한 가치를 추구합니다.
원리와 진리에 입각한 이상의 길을 추구하는 태권도인 이건 사리와 합리를 추구하는 현실주의자 적인 태권도인이건 모두는 무(武)를 통하여(수련하여) 일반인들이 갖지 않는 능력을 갖게 되는데 이를 우리는 무력(단)이라 하는 것입니다.
수련한 능력의 잣대인 무력(단)이라는 요소에 의해서 삶을 살아가는 태권도인들은 사람이 살아가는 도리에 있어서 자신을 초월하고 개인의 삶뿐만이 아니라 모든 사람을 이롭게 하는 삶을 살아가는 능력을 갖게 되는데 그 중에서도 9단에 오른 사람들을 더욱더 그런 삶을 추구합니다. 우리는 그 사람들을 9단 고단자 태권도인 이라고 부르는 것입니다.
태권도인이 수련한 무력과 수련인 본인의 됨됨이가 서로 만나 그 사람이 하는 행동거지가 사람이 살아가는 데 있어서 모범이 되었을 때 그러한 사람들을 자기 자신을 "닦은 사람"소위 수양한 사람이라고 해서 "배운 사람" 즉 “된 사람”이라고 하는 것이며 이러한 태권도인이 많게 될 때 올바른 정의가 존재하는 정의로운 사회가 되는 것입니다.
9단은 단지 상징적인 의미로만 존재해서는 안 됩니다. 개인은 물론 사회 구성원으로서 그 어떤 사회 구성원 보다 태권도(무도인)으로서 더욱 국가와 사회를 이끌어가는 선도적 위치에 있어야 하며 그 역할과 책임은 막중합니다.
특히 9단의 권위가 존중될 때 태권도의 성지이자 중앙도장인 국기원의 위상이 확실히 서게 되고 국기원의 이상이 확고할 때 발전이 되는 것입니다. 따라서 9단의 역할은 9단의 권위를 세우는 거드름 피우는 권의적 권위가 아닌 태권도인(무도인)으로서 예의와 합리적 사리 판단에 의한 존경에서 우러나오는 권위를 세우고 인정받아야 합니다.
결론적으로 태권도인의 최고 경지이며, 무력의 상징인 9단의 권위는 9단에 오르는 과정인 승단심사 제도를 개선해서 9단의 권위를 세우고 그 권위를 바탕으로 진정한 태권도 9단의 면모로 태권도계를 이끌어가므로 태권도의 발전에 기여하는 하는 것이고 태권도 9단으로서의 위상(권위)을 세우는 길입니다.
태권도정보연구소 / 청호태권도장 /금오 신성환 태권도 발전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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