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권도의 수련 가치를 추락시키는 앞을 보지 못하는 근시안적 정책 시행임을 지적한다.
지난 2015년 태권도 수련 이력(무력)인 국기원 공인 단증의 가치를 송두리째 흔든 특정인을 위한 월단 특별 심사 때와 마찬가지로 정책을 추진(실시)하는 주체가 바뀌어도 왜 국기원에서 추진되는 정책들은 일선태권도인들의 생각과는 괴리가 있는 것일까? 괴리가 있어도 너무 큰 괴리를 갖는 방향으로 반복적으로 추진되어 태권도의 근간을 뒤흔들어 놓는지 모르겠다.
4월 23일 임시 이사회에서 전격 결정(서면 결의)하여 심사 위임단체인 대한 태권도협회에 통보한 “국기원 승품단 심사 일선도장 실시” 결정은 “월단 특별심사, 중국내 국기원 단증매매, 경기도협회의 국내 단증매매”와 더불어 태권도의 수련 가치를 추락시키는 앞을 보지 못하는 근시안적 정책 시행임을 강하게 지적한다.
국기원 이사회는 손천택 직무대행자가 추진을 건의 했던, 이사들이 건의를 했던, 일선태권도계가 요구를 했던, 심도 있는 논의를 거쳐서 결정을 했어야 했다. 비록 한시적이라고 하지만 수련의 근간이 흔들릴 심사관련 정책인 만큼 일선태권도계의 공론화를 거쳐서 결정해야 하는 중대한 심사정책인 것이다.
일선태권도인들은 전혀 알지도 못하고, 이사회에서 심도있는 논의도 해보지 않고(?) 서면 결의를 통해서 결정을 하고, 손천택 직무대행자는 무엇이 문제가 될지도 파악해보지 않고(?) 심사위임주관단체에 통보를 한 것은 예나 지금이나 국기원이 태권도의 중앙도장이자 성지로서의 역할을 기대할 수 없음을 여실히 보여주는 것이다.
바라보는 시각이 각자의 입장에 따라서 다를 수 있겠지만 필자는 태권도 수련이 또 한번 공식적으로 무너지는 잘못된(판단) 정책을 공식적으로 국기원에서 이사들과 손천택 직무대행자가 한 것이라고 한탄을 자아낸다. 책임을 물어야 할 정도로 중대한 일이다. 손천택 직무대행자는 과거에도 이런 중대한 오류를 범하지 않았던가? 태권도에 대한 전문적 마인드를 이사들과 손천택 직무대행이 갖고 있는 것인지에 대한 의구심을 안 갖을수가 없다.
불과 4년 전, 특정인을 위한 월단 특별심사를 저지하기 위해서 일선 태권도인들의 마음고생은 상상을 초월했다. 월단특심 반대에 참여했던 한 태권도인은 암 투병에 따른 수술을 한 상황에서 태권도 수련가치인 무력(단)의 가치를 지키고자 실밥도 뽑지 않은 상태로 저지운동에 참여했고,
또 다른 태권도인은 자신의 9단 승단 심사를 포기 하면서 까지 투쟁을 했고, 전국 각지에서 상경한 많은 일선 태권도인들이 자비로 전세버스 대여하고, 혹은 삼삼오오 그룹을 지어, 겨울비가 내리는 여의도에 집결하여 태권도 수련가치를 지키자고 울부짖었고,
태권도 새내기들이라 할 수 있는 태권도학과 학생들인 젊은 사범들은 놀란 사슴처럼 큰 눈망울을 한 채 겨울비를 맞으며 선배 태권도인들이 수련가치를 지키고자하는 월단 특별심사 저지에 적극 동참하여 한목소리를 냈던 것이 눈에 선하다,.
왜, 일선 태권도인들은 그런 행동들을 했을까? 그것은 다름 아닌 태권도의 수련가치인 단(무력)의 권위(가치)를 지키고자해서다. 그렇게 일선태권도인들이 헌신적 희생을 하고 뜻을 같이 해 특정인을 위한 월단 특별심사를 저지 하기는 했지만, 그 잘못 추진된 정책으로 인해 중국에서 국기원 단증이 공공연하게 돈만 주면 살 수 있는 매매 단증으로 전락한 상황을 초래 했다.
또 한 국내에서는 공조직인 경기도협회에 공공연하게 단증매매를 해 태권도인들을 경악하게 하며 단증의 권위를 송두리째 흔들어 버리는 등 태권도 수련가치를 최악으로 몰고 가더니, 이번에는 그나마 지켜지고 있는 수련의 가치를 지킬 수 있는 마지막 보류인 국기원 공인 승품단 심사(1~5 단가지)를 비록 한시적이지만 일선도장에서 실시한다는 정책적 결정을 공론화 과정도 없이 일방적으로 선언해 버린 국기원이 도대체 태권도의 중앙도장이 맞는지 묻지 않을수 없다.
태권도의 수련가치인 단위 권위를 태권도 중앙 도장인 국기원에서 스스로 폄하하는 행위를 한 것이다. 이 중차대한 정책을 어떻게 태권도계의 공론화 과정도 거치지 않고 이렇게 졸속(일방적)으로 몇몇 이사들이 건의하고 이사들이 동조하여 결정을 할 수 있는지 유감도 보통 유감이 아니다.
국기원에서 결정한 일선도장 심사실시는 코로나19와 더불어 일선태권도장의 존망에 치명상을 입히는 정말 잘못된 정책이라고 결론한다. 말 많았고 탈 많았던 이사들이 기껏 한 일들이 태권도 수련가치를 추락시키는 정책 결정이라는 것에 경악하지 않을수 없다. 이 안을 선도적으로 추진한 이사와 손천택 직무대행자는 이 결정에 책임을 져야 한다.(추후에 공개적 지적을 하겠다)
태권도의 미래를 담보할 수 없는 정책을 그것도 일방적으로 태권도계에 공론화 과정도 없이 결정한 것은 유감도 보통 유감스런 일이 아니다. 이사회 고유 권한에 대해 왈가왈부한다고 금번 심사관련 정책에 대해 왈가왈부 하지 말라고 치부한다면 국기원 앞날은 정말 앞이 보이지 않는 캄캄한 암울한 미래일 뿐이다.
일방적 결정으로 실시될 도장 내 국기원 공인 승품단 심사 실시가 왜 수련가치가 추락하는 상황을 맞이할 것인가에 대해서 지적을 하지 않을 수 없다. 사설은 빼고 본론으로 들어간다. 소위 국기원 개혁운동을 한다는 몇몇 사람들은 코로나19로 인한 불가피한 상황이라고 일선도장에서 국기원 공인 숭품 승단 심사를 실시하는 것을 옹호(찬성)하고 나섰다.
태권도 수련을 깊이 안 해서 인지, 아님 말 그대로 전문 태권도인 과정을 안 거쳐서인지, 아니면 태권도에 대한 현실 인식 부족인지, 고민이 부족한 것인지 가늠할 수 없다. 필자의 지적에 “국기원에서 실시하는 정책에 딴지”를 건다고 논평(폄하)를 하는 이유를 모르겠다. 태권도인들은 대부분 도장 내 승품단 심사는 안 된다는 동조를 하고 있는 상황인데 정작 태권도 개혁을 한다고 하는 사람들은 딴지를 걸고 있는 것이다.
앞에서 말했듯이 각자의 생각은 틀릴 수 있다. 하지만 숲을 보지 못하고 나무만 보는 안목으로 사안을 보지 않길 바란다. 적어도 태권도 개혁을 하기 위한 목소리를 낸다면 태권도의 실체(현실)을 보길 바란다고 충고를 한다. 태권도의 전문적 수련이 미흡하면 침묵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태권도인이라면 다 공감하는 태권도 수련가치 훼손은 안 된다는 것을 이해 못하면 침묵해 주는 것이 바람직하다.
필자도 코로나19로 인한 불가피한 상황이라고 이해는 하지만 방법을 달리해야 한다는 지적을 한다. 그리고 일선태권도장에 도움이 되지도 않고 태권도 수련 가치인 단위 권위만 추락시키는 졸속으로 추진되는 정책이고, 이미 시기적으로 실기한 정책이기 때문에 철회되어야 한다고 강력하게 주장한다.
조심스럽지만 정부에서 코로나19가 통제 가능한 안정화 단계라는 판단하에 조심스럽게 사회적 거리두기가 완화되고 있고, 5월 중에는 코로나19 이전의 사회생활 복귀는 아니더라도 상당히 완화된 사회생활로의 복귀가 예상되는 상황이기 때문에 일선도장에서 실시하는 공인 승품단 심사는 철회되어야 한다.
단 이왕 심사정책(제도개선) 차원에서 나온 정책이니 방향을 틀어 그동안 일선에서 제기한 승품단 심사와 관련하여 전반적인 개선방향에 대한 논의를 공론화하여 이참에 다시 도래할지 모르는 코로나19 2차 파동에 대비함은 물론, 일선태권도장이 시도협회 눈치 안보며 태권도가 바로 갈수 있는 의사표현을 당당하게 할 수 있도록 심사제도를 전면적으로 개혁해야한다.
제도권에 위임된 심사권한에 대해서 일선 태권도인들을 옥죄지 못하게 하는 방향으로 제도를 개선해 일선 태권도장에서 태권도 수련이 살아나고 일선관장들의 목소리가 태권도계에 적극 반영될 수 있는 토대를 만들 수 있도록 공인 승품단 심사제도를 혁명적으로 개혁시켜야 한다.
공론화 과정도 없이 시도협회의 요구사항이란 이유로 일선도장에서 실시하는 승품단 심사가 갖는 또 다른 불편한 진실을 일선관장들은 반기지 않는 다는 것을 손천택 직무대행자는 알아야 한다. 일선 관장들이 갖는 불편한 진실에 대해서는 거론하지 않겠다.
일선관장들이 가장 민감해 하는 일선도장의 실상이 적나라하게 협회 실무자에게 운영권자의 의사와는 상관없이 고스란히 들어나는 걸끄러운 상황들에 대해서 생각을 해 보았는가?라고 이번 결정을 한 이사들과 손천택 직무대행자에게 반문하며 결론한다.
태권도 수련 가치(질)와 무력의 상징인 단의 권위가 무너지는 도장내 공인 승품단 심사는 절대로 안 된다고 거듭 결론하며, 이 상황이 심도 있게 재고되지 않으면 그렇잖아도 문제가 첩첩산중인 국기원 비상시국에 새로운 기름을 끼얹는 형국을 맞이 할 것이란 것을 상기시킨다.
손천택 직무대행자는 과거 국기원 연구소장 시절 한 행동을 잊지 말고 국기원이 조기에 안정화 될 수 있는 정책들을 실행해 주기를 진심으로 바란다. 이 말 허름하게 듣고 흘리지 않기를 거듭 주지한다. 비록 직무대행자라는 꼬리표가 붙어도 국기원을 이끄는 핵심 임원으로 책무가 있고 그 책무를 충실해 해야 하는 의무도 있다.
심사제도 전반에 대한 안들은 이미 일선태권도계에서 제안들을 해 놓은 상황이므로 TF 팀을 구성해 일선태권도계의 의견이 반영되고 태권도의 수련가치가 보장되며, 단(무력)의 권위가 지켜질 수 있는 혁명적 심사제도 개혁안이 새롭게 만들어져 실행되도록 하는 것이 우선적으로 해야 할 일이다.
더 길게 부연해 봤자 내용만 길어질 뿐 이 긴 지적의 답은 하나이다. 국기원 공인 승품단 심사는 이미 실기를 한 정책이므로 철회되어야 하고 말 나온 김에 심사제도 전반에 대한 혁명적 개혁을 할 수 있는 TF팀을 꾸려 태권도 수련의 가치(질)을 확보하고, 단(무력)의 권위를 세워 일선태권도장의 수련생 복귀가 코로나19 이전으로 회복하는 마중물이 될 수 있도록 해야한다.
아울러 다시 찾아올지 모른는 2차 코로나19 유행에 대비하는 차원에서 정부(문체부, 국민체육공단), 국회(차원)와의 관계유지를 할 수 있는 TF팀도 구성해 향후 코로나19 사태가 재도래 할 경우 정부지원을 받을 수 있는 지원 대책을 강구하는 정책을 추진하기 바란다.
2020. 04. 23
태권도포럼 / 신성환 관장
태권도 발전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http://www.riti.net - 태권도정보연구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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