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거인단 여러분들게 드리는 국기원장 사태 진행

과정 설명과 오노균 후보자의 입장

 

국기원이 빠르게 안정을 되찾아 가고 있습니다. 지난 3월 27일 이사회를 통해 전갑길 이사장의 선출이 오늘 문화체육관광부장관으로 부터 승인 되었고, 4월 1일에는 서울중앙지방법원으로부터 손천택 이사가 원장 직무대행으로 지명되었습니다.

 

이런 가운데 최영열 원장 측은 ‘원장 직무집행정지가처분 이의신청서’를 지난 3월 9일 법원에 접수하여 심리 중이며, ‘국기원장 당선 결정에 관한 선거무효본안소송’이 진행 중입니다.

 

이러한 상황은 3월 26일자 글로벌 신문에 ‘오노균 교수에게 묻는다’라는 제목의 기사와 3월 27일자 인사이드태권도 인터넷 신문에 ‘최영열-오노균 회동’이란 제목의 기사로 보도되었습니다. 그런데도 그동안의 경위를 궁금해하는 태권도인들이 많아 입장문을 통해 설명해 드리고자 합니다.

 

법원의 ‘원장직무정지가처분’ 인용 결정 이후인 지난 2월 28일, 미국에서 허 모 회장님이 귀국하셨습니다. 저는 허 회장님과 세종에서 만나 국기원장 사태의 조속 해결을 위한 방안에 대해 의견을 나누었습니다. 저는 ‘재투표’가 유일한 해결방안임을 분명하게 설명드렸고, 이에 대해 허 회장님의 동의를 얻었습니다. 허 회장님은 2안으로 ‘협치’를 함께 논의해 볼 것을 권유하기도 했으나, 저는 단호히 거절 의사를 밝혔습니다.

 

그러자 허 회장님은 내게 “최 원장님을 만나볼 수는 있겠냐?”고 물으셨고, 이에 대해 저는 “어제든지 만나 뵙겠다.”고 답했습니다. 단, 지난주 어깨를 수술하여 운전이 어려워 서울 등으로 이동은 어렵다고 양해를 구해, 뵙게 되면 대전에서 뵈었으면 좋겠다는 의사를 밝혔습니다. 이후 허 회장님과 2차례 협의가 더 있었습니다. 이때도 역시 ‘재투표(재선거)’가 유일한 이번 국기원장 선거의 불공정 절차에 의해 벌어진 현 사태의 해결방안임을 거듭 설명드렸습니다.

 

이와는 별도로 나 모 사범님으로부터 만나고 싶다는 연락이 만나 뵈었습니다. 나 사범님과 국기원의 조기 정상화를 위한 대안을 이야기하는 과정에서 나 사범님은 “선거 결정 관련 송사 기간이 1년 이상 2년까지 길어질 수 있다.”는 취지의 말씀을 내게 건네셨습니다. 그러면서 이에 대한 저의 의견을 묻기에, 이 자리에서도 역시 ‘재투표’가 원칙이라고 저의 생각을 분명히 전했습니다.

 

나 사범님은 이에 대해 ‘저의 입장을 충분히 이해한다’고 하시며 최 원장님을 만나 이 사실을 그대로 전하겠다고 하셨습니다. 그리고는 나 사범님이 최 원장님을 만났고, 두 분이 6시간 이상의 긴 시간 대화를 가졌다고 전해 왔습니다. 이 자리에서 최 원장님은 ‘재투표’를 하시겠다는 입장을 정리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후 3자 대면을 하고 싶다는 연락이 와 지난 3월 15일 오후 3시경 대전 선샤인호텔 커피숍에서 최영열 원장, 오노균 후보자, 나 모 사범등 셋이서 만나게 되었습니다. 이 자리에서 최영열 원장님은 “재투표(재선거)’용의가 있다.”고 면전에서 분명하게 말씀하셨습니다. 저 역시 “몸이 불편하여 서울을 못 가고 대전에서 뵙게 되어 송구하다.”는 말씀을 전하고 “재투표를 결심해 주셔서 감사하다.”고 말했습니다.

 

나 사범님은 “재투표는 좋지만, 원장 선거관리 규정 제45조(재선거)에 부합되지 않아 재투표는 어렵지 않겠느냐?”는 취지의 말씀을 하기도 하였으나, 최 원장님과 저는 변호사 자문을 받아 양측 실무자들이 합의 문안을 작성하고, 다시 양측이 만나 서명하여 합의문을 국기원으로 보내기로 구두 협의를 마쳤습니다.

 

이후 양측은 2번 정도 실무자 협의를 했습니다. 이 자리에서 최 원장 측은 '재선거'에 따른 규정 미비를 주장하였고, 오노균 후보자 측은 재선거가 아니고 정관 제9조 제7항 제3문에 의한 '재투표'로서 계속 투표를 진행해야 한다는 주장을 하였습니다. 이러한 사정으로 재투표에 대한 의견 타진은  이르렀지만 합의는 이루어지지 못했습니다.

 

이후 4월 1일부터 최 원장 측근들은 선거인단을 상대로 ▲원장에 대한 ‘직무집행정지가처분’의 취하 ▲재선거 반대 ▲최 후보 당선 지지 ▲최 원장의 직무수행 협력 등의 내용을 담은 탄원서를 받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이는 투명하고 민주적이어야 할 선거 정신을 훼손하고 있는 것이 분명합니다.

 

그러나 오노균 후보자는 이에 대응하여 집단 탄원을 받거나 여론을 조성하는 일은 결코 없을 것입니다. 또 한 가지 밝히고자 하는 부분은  ▲“오노균 후보자가 마치 합의라도 해줄 것 인양하여 4차례나 만났다.” ▲“이근창 전 처장을 국기원에 추천했으나 단호하게 거절했다.” ▲“어떤 무슨 야합을 했다.” 등 검증되지 않는 소문이 태권도계를 떠돌고 있다는 것입니다. 하지만 이는 모두 사실이 아님을 분명히 밝힙니다.  

 

국기원장 선거는 사인의 선거가 아닌 공공의 선거로써 제3자가 개입하여 선거의 공정성 투명성등에 대해 왈가왈부할 수 없음을 분명히 밝힙니다. 오노균은 지난 3월 8일 ‘국기원장 정상화를 위한 재선거(재투표)’와 3월 12일 ‘국기원장 사태 정상화 촉구를 위한 소견문’을 이미 도하 언론에 발표한 바 있습니다.

 

저는 10.11 국기원장 선거가 ‘절차상 적법성과 민주적 정당성을 갖추지 못했고, 정관이 정한 절차를 무시한 실패한 선거’라고 규정하고 국기원 이사장, 최영열 원장, 오노균 후보자 등 3자가 만나 해결방안을 논의하자고 공개적으로 요청했습니다. 최 원장과 오노균은 그동안 직접 또는 대리인을 통해 만나면서 신의 및 성실에 입각하여, 재투표를 하기로 의견을 정리한 바 있습니다.

 

선거인단 여러분께 부탁 드립니다 !

 

저 오노균이 주장하고 있는 재투표와 최 원장이 탄원을 통해 주장하고 있는 모든 내용과 관련해 기탄없는 의견을 주시기 바랍니다. 뼛속까지 태권도인인 저 오노균은 선거를 통해 저를 지지해준 30명의 선거인단 여러분을 평생 잊지 않을 것입니다. 또 한 저에게 표심을 행사하지 않으신 선거인단들께도 깊은 존경의 마음을 전하며 국기원 정상화를 위하여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이번 사태를 해결하는 데 참고할 수 있는 선거인단 여러분의 고견을 수용하고자 하니 적극적으로 제시해 주시기 바랍니다. 국기원 이사장께서 취임 하시면, 3자가 만나 법과 정관 및 판례 그리고 선거인단 여러분의 소중한 의견에 따라 원장 재투표와 관련하여 어수선한 상황이 정리 될것이라 기대합니다.

 

국기원 사태의 조속한 해결과 정상화를 갈망하는 태권도인들의 진정한 뜻은 법원의 판단을 존중하여  민주적 절차에 의한 재투표(3차투표)를 실시하는 것임을 다시 한번 정중하게 말씀 드리며 제 의견을 가름합니다. 코로나19사태에 각별히 건강에 유의 하시고 댁내  평강을 기도 합니다. 감사합니다.

 

2020년 4월 4일

 

기원장 후보자 오노균 배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