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 스펙용으로 전락한 태권도 언제까지 태권도가 대학 진학용 스팩으로만 이용될 것인가? . 어제 오늘의 이야기는 아니겠지만 최근 열린 한 태권도대회는 치졸함의 극치를 보여준 경기였다.
언제부터 태권도가 상급학교(대학)진학용 수단으로만 전락한 것인가? 전국규모대회 입상성적이 없는 2~3학년들을 위하여 대진표부터 짜 맞춘 듯하더니 결국 게임에서도 두 번 다시 보고 싶지 않은! 한 편의 막장쇼가 진행됐다.
주최측에서 깔아 준 멍석위에서 각급 학교코치와 심판들이 주연하고, 선택권 없는 출전선수들은 조연으로써 어릿광대의 묘기를 유감없이 보여 보여줬다.(그래서 전자호구 대신 일반호구를 사용한 것인가?)
적잖은 경비를 써 가면서, 출전선수를 포함한 학부모들까지 게스트로 모시고 그 많은 시간 허비하면서 굳이! 왜! 사람들 모아 놓고 쇼를 해야만 하는가?
3년 동안 땀 흘리며 겨루기 기술과 경기력 향상을 위해 많은 고생을 한 선수들과 그 뒷바라지에 당사자인 학생 못지 않게 고생한 학부모님들께 보답하고자 하는 갸륵하고 애틋한 마음에서(?) 기획하고 연출된 것이라면 차라리 그 많은 경비와 시간 허비할 것이 아니라, 여름내 고생한 학생들 며칠만이라도 푹 쉬게 하고, 입상실적 없는 아이들만 명단 뽑아서 추점으로 주던가,
아니면 각급 학교 코치들로부터 금, 은,동메달 주고 싶은 학생들 순으로 명단 제출케 하여 메달과 상장 하나씩 주고 끝내는 것이 여러가지 감안 시, 훨씬 경제적이고 효율적인 처리가 아니었나 생각한다.
이번 경기를 주관한 단체에서는 이 점 명심하시어 차제에는 꼭 그리 처리 하시기 바란다. 자신의 의무가 무엇인지에 대해서 전혀 생각해 본 적 없는 몰 염치하고 몰 상식하며, 터럭만큼의 권한을 가지고 무슨 대단한 권력이라도 움켜 쥔 줄로 착각하는 일부의 심판! 지도자로써의 자격이 전혀 없는 일부 각급 학교 코치! 그것이 자식 망치는 길인 줄도 모르고 부화뇌동하며, 그져 내 자식만 잘 되면 된다는 식의 일부 개념 없는 학부모!
이렇듯 한심하고 측은 하기까기 한 무뇌아들 때문에 대한민국의 무예 태권도는 점점 깊은 병에 사지가 썩어 들어가고, 헤어 나올 수없는 수렁에 갇혀 목만 삐죽히 내민 채 언제 끊어질지 모르는 생명줄을 붙잡고 허우적거리고 있는 것이다. 그래서 제한하고자 한다. 심판, 각급학교 코치, 등등이 자신들의 책무를 망각한 채, 제밥에만 관심을 두면서 스스로 도저히 자정할 능력이 없다면 결국 학부모들이 나서는 수밖에 없지 않겠는가?
그야말로 앞 길이 구만리 같은 내 자식의 인생을 당장 눈 앞에 아른거리는 달랑 빵 한조각(메달)과 맞 바꿀 것인지? 내 자식이 기량이 떨어지고 때로는 컨디션이 좋지 않아 입상에서 제외 되더라도 그것이 정정당당하게 싸워서 패한 것이라면 그러한 결과에 족할 줄 알고, 다음번에는 더 잘할 수 있도록 격려 해주고 용기를 주는 것을 택할 것인지(?)
정당하지 못한 방법으로! 정당하지 못한 판정으로! 정당하지 못한 뒷문으로!
경기에서 입상하고, 좋은 학교에 진학한다 한들 과연 그것이 부모로써 자식의 장래를 담보로 실행해도 되는 일인지? 이제 우리 학보모들이 나서서 위와 같이 정당하지 못한 방법, 판정, 뒷문의 달콤한 사탕으로 은근슬쩍 유혹하는 자가 있다면 과감히 거절하고 뿌리쳐 보자! 그래서 모든 학부모들이 그렇게 할 수 있을 때 우리가 사랑한는 태권도는 지구상에 존재하는 무도 중의 지존으로써 거듭나게 될 것이다.
2012. 08.21
태권도포럼 / 신성환 관장
태권도 발전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http://www.riti.net - 태권도정보연구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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