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식씨,상임감사직 신설은 정부의 요구로 이루어졌다고 고백"
"고비용구조 개선의 출발은 출퇴근시 관용차 안타기부터 해야"


 
(31일 임시이사회에서 강원식,김주훈)

오현득씨가 국기원 이사로 인선된 다음날 연수원장의 보직을 받고 월요일(4일)부터 연수원장으로 근무하게 되었다. 지난 31일 삼정호텔에서 열린 이사회에서 이사로 선임된 오현득씨는 특수법인 출범과 더불어 이사진에 인선 되었으나 정관을 변경하는 무리수를 두어가면서까지 상임감사에 올라 태권도계를 한바탕 소용돌이에 몰아 넣었던 장본인으로 상임감사에 오른지 불과 3개월만에 다시 상임감사를 그만두고 이사로 선임되어 국기원을 자신이 원하는 대로할 수 있는 사조직처럼 유린하고 있다.

 

이날 강원식씨는 추천발의를 통해 법정법인 출범과정에서 태권도인들이 자율적으로 출범시키지 못하고 정부의 도움을 받다보니 감사의 자리를 수용할 수밖에 없었다고 말해 법정법인 출범 당시 이사진 구성이 정부의 사전 각본대로 이루어 졌으며, 정부에 의해 원장에 오른 보상으로 오현득씨를 상임감사에 임명할 수밖에 없었다고 전했다.

 

이는 지금까지 법정법인 국기원의 출범에 정부의 역할이 없었다는 그동안의 주장이 허구에 지나지 않았으며, 문체부를 비롯한 정치권의 불법적인 개입과 그들의 힘에 야합한 일부 인사들의 전횡으로 법정법인이 출범하였다는 것을 인정한 최초의 발언이 되는 것이다.

 

이로써 현재의 특수법인 국기원이 정통성을 상실한 정부의 꼭두각시에 불과 하다는 것을 증언한 것이라 할 수 있으며, 상임감사직 신설을 하면서 내세운 투명성 강화라든가 행정서비스 강화라는 명분은 태권도계의 반발을 잠재우기 위해서 명분 쌓기식 말장난이었고 실제로는 오현득씨의 월급을 줄 자리를 만들라는 문체부 등의 압력에 그대로 순응한 것을 고백한 것으로 받아 들여진다.

 

상임감사직 신설 당시 본지는 상임감사직 신설이 국기원의 독자적인 판단이 아니고 정부의 압력에 굴복한 것이라 단정하고 이번에 굴복하면 앞으로 정부의 국기원 장악과 간섭이 더 심해질 것이라 경고 했으나 본지의 이런 주장에 대해 차마 입에 담을 수 없을 정도의 험담을 한 강원식씨에게 그렇게라도 해서 원장 자리에 집착하는 모습을 보면서 연민의 정을 느낄 수 밖에 없다.

 

또 강원식씨는 다음에 누군가 정부의 낙하산으로 감사에 임명되어 국기원의 정치적 독립을 훼손 할 수 있어 상임감사제도를 없애기 위해 오현득씨를 연수원장에 임명하려 한다는 말을 했는데 상임감사에 있으면 정치로부터 독립이 되지 않고 연수원장에 있으면 정치로부터 독립이 되는 것인지 반문하고 싶으며, 정치로부터의 독립을 이루려면 제도의 정비도 중요하지만 국기원의 구성원들의 확고한 신념과 의지가 더 중요하다는 말을 전하고 싶다.

 

또한 오현득씨의 연수원장 임명의 당위성으로 예산 절감을 들었는데 그토록 국기원의 예산을 절감하고 고효율 저비용구조를 원한다면 자신이 솔선해서 연봉을 삭감하고 고급 승용차로 출 퇴근하는 지금의 행태를 바꾸어서 승용차를 원래의 용도에 맞게 업무용과 의전용으로 사용해야 하며, 출퇴근시에는 자신의 승용차, 아니면 대중교통수단을 이용하는 등의 모범을 보이고 업무용 이외의 용도로 사용하지 못하게 막으면 국기원의 고급 승용차의 운용대수를 줄일 수 있을 것이다.

 

예산 절감은 상임감사의 연봉보다 더 많은 예산을 절감할 수 있는데도 불구하고 자신에게는 관대하고 타인에게는 엄격한 잣대를 들이대는 것과 같은 이치로 고비용 운운 하는 것은 언어도단이라는 지적을 면하지 못할 것이다.

 

강원식씨는 국기원 이사들 중 연수원장 물망에 오른 이사들이 5명이 되어서 국기원 이사회 내부의 분열상으로 비춰질 것을 우려하여 오현득씨를 연수원장에 임명하려 한다는 궤변을 늘어놓으며 이사들을 설득하려 하였으나 이말 역시도 많은 비판을 받을 수밖에 없다.

 

송봉섭 전 원장의 임기가 2월 17일에 끝났는데 한 달 여를 후임인선에 대한 아무런 언급이 없어 국기원 이사들 중 자천 타천후보들이 난립하게 된 것이다.

 

전임 연수원장의 임기가 끝나기 전이나 임기 직후, 원로들이나 태권도계의 여론을 들어보고 후임임사의 기준을 명확하게 밝히고 신속하게 임명하였다면 이런 황당한 일이 없었을 것이라고 단언한다.

 

후보들의 난립을 탓하기 이전에 후보들이 난립하도록 방관하고 국기원장의 직무를 방관한 책임은 자신에게 있음을 전혀 생각하지 않는 강원식씨의 행태에 대해 후세의 사가들이 어떻게 판단할지는 누구나 쉽게 알 수 있을 것이다.

 

이날 강원식씨는 연수원장이 공석이 된지 두달이 되었지만 업무처리를 하는데 아무런 지장이 없었다는 발언과 당분간 연수원장을 공석으로 두어도 된다는 발언으로 참으로 위험한 발상을 전하기도 했다.

 

만약 강원식씨의 말이 사실이라 하더라도 이는 국기원 정관을 무시하는 초법적인 발상이며, 연수원장의 공석이 국기원 업무의 처리에 전혀 문제가 없다면 정관을 변경해서 연수원장이라는 직책을 없애는 것이 국기원의 예산을 절감하는데 더 큰 도움이 되었을 것인데, 굳이 무리수를 두어 가면서 오현득씨를 임명하려 한 이유가 궁금하다.

 

오현득씨를 이사로 임명하는 투표가 끝난 후, 강원식씨는 사심없이 자신의 의지로 결정한 것이라며 당당하게 앞으로 변화된 모습을 보여 줄 것이라고 했는데, 과연 누가 이번 인선을 자신의 의지라는 강원식씨의 주장에 공감을 할 것이며, 앞으로 달라질 것이 무엇인지에 대해서도 태권도계에서는 믿지 않는 분위기다.

 

2011. 04. 02

 

태권도포럼 / 신성환 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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