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의 생업 태권도를, 우리 협회, 서울시협회를 지킵시다!

 

일선 태권도 관장(사범)으로서 서 가장 큰 고민은 먹고 사는 문제입니다. 한마디로 도장이 잘 되었으면 좋겠다는 말입니다. 눈치 보지 않고, 돈이 없어 전전긍긍하지 않고, 내 바른 철학과 교육관에 따라 마음껏 도장을 운영하는 것, 모든 관장님들의 간절한 바람이 아니겠습니까?

 

이 바램을 현실화시킬 수 있는 묘책을 제안합니다. 그것은 다른 것이 아니라 서울시태권도협회 회장 선거에 적극적으로 참여하여 바로 선 서울시태권도협회를 구성하는 것입니다.

 

1. 상(메달)을 위해서 땀 흘리는 수련생(아이들)을 생각하자.

 

우리 수련생(아이들)은 도장에서 도복이 땀으로 흠뻑 젖도록 뛰고 달립니다. 금메달을 따기 위해 먹고 싶은 아이스크림도 참아가며 운동하고, 국기원 심사에 합격하려고 밤새 품새를 반복 수련하는 수련생(아이)들.

 

이들은 어쩌면 내 자녀일 수도, 내 조카일 수도 있습니다. 그런데 이들이 흘리는 땀이 정당한 대가가 아닌 부조리한 제도와 이권에 눈물로 바뀌는 일들을 부끄럽지만 우리는 지금껏 묵인하며 봐오고 있습니다.

 

편파 판정으로 각종 대회에서 불이익을 당하고, 진학하려던 대학이 눈앞에서 사라졌을 때, 그 부모의 심정은, 그 학생(수련생)의 심정은 실로 절망스럽지 않습니까? 그야말로 피눈물을 흘린다는 말이 절로 나옵니다. 절망스러움을 넘어 분하고 몸서리 쳐지는 일 입니다.

 

이런 부조리한 일들이 필자 본인은 물론 또 다른 일선 태권도인(지도자) 개개인과는 상관없다고 누가 자신 있게 말할 수 있습니까?

 

내 자녀와 제자가 공정하고 정당하게 자신의 수고에 보상을 받길 원하는 필자의 마음은 욕심도 아니요 원대한 꿈도 아닌, 태권도인으로서의 너무도 당연한 기본 권리임을 주장합니다.

 

2. 누구 때문에 그리고 무엇 때문에

 

우리가 지난 25년간 믿어왔던 협회의 갖은 불공정한 작태가 오늘날의 이 사태를 만들었다고 봅니다.

 

“열심히 하면 대가가 주어진다”는 당연한 명제는 어불성설이 된지 오래입니다. 부조리의 근원지인 협회와 힘없는 일선 관장들의 무관심과 이기주의가 비정상적인 협회의 기형적인 확장에 기여했음을 인정해야 할 것 입니다.

 

어느 분야보다도 청렴하고 깨끗한 정신을 외쳐야 할 태권도가 이젠 세간의 지탄까지 한 몸에 받고 있음을 통탄하는 마음으로 예의주시해야 합니다. 정상적인 협회 운영이 선행되어야 일선 도장들의 정상적이고 합리적인 운영이 가능한 것입니다.

 

또한 협회의 잘못된 부분들을 외면하지 말고 목소리를 내야 하는 것이 일선 도장 운영권자인 관장들이 짊어져야 할 의무이자 권리입니다.

 

3. 누가 나서야 하는가?

 

서울시 태권도협회가 관리 단체로 지정된 것은 참으로 다행스런 일입니다. 그러나 이것 또한 누군가(학부모)의 생명을 건 희생이 있었기에 가능했던 것입니다. 그러나 여기서 멈출 것입니까?

 

협회는 아직 정상화되지 못했습니다. 정상화를 시켜보고자 많은 뜻있는 일선 관장들이 협회장 직선제를 외쳤지만 공염불에 지나지 않았습니다. 서울시 태권도의 현실적 문제를 직시하지 못하고 전 집행부의 부활을 돕고자 하는 영혼 없는 일부 구지회장과 하수인들, 물을 먹은(?) 실무자들로 인해서...

 

그렇다고 우리에게 희망이 없는 것은 아닙니다. 간선제(직군별 선거인단제)라 할지라도 우리의 바람과 개혁을 위한 염원을 담아 의지를 보여준다면 사 조직화되어 부정부패 조직으로 낙인찍힌 서울시태권도협회를 살릴 수 있습니다.

 

자신의 하나 뿐인 생명을 걸고 서울시태권도협회의 개혁을 외쳤던 숭고한 희생(학부모)을 외면하지 말았으면 좋겠습니다. 이제 일선 민초 관장(지도자)님들이 나서야 할 때입니다.

 

4. 외면하면 외면당할 것입니다

 

아들은 아버지의 말을 통해서 배우지 않습니다. 아버지의 뒷모습, 즉 아버지의 행동을 보고 따르는 것입니다. 우리 관장님들은 제자들의 아버지 입니다. 그들이 관장(지도자)들의 행동을 뒤에서 배우는 것입니다. 무섭고 두려운 일 아닙니까? 어떤 가르침을 주어야하는지 절로 결단이 서지 않습니까?

 

그렇다면 한 번 생각해 봅시다. 우리 서울시태권도협회의 1,300여개의 도장은 누구를 통해 지침을 받습니까? 바로 서울시태권도협회입니다. 그렇다면 협회가 바로서는 건 너무도 당연하지 않습니까? 그런데 왜 이리도 개혁의 의지가 둔하단 말입니까?

 

25년이란 긴 시간동안에 저질러놓은 전 집행부 핵심임원에 의한 염치없고 부끄럽고 부정 부패로 만신창이가 된 서울시 협회를 바로세울수 있는 서울시태권도협회 회장선거가 4월 중에 있을 것입니다.

 

외면하려 하십니까? 25년이란 외면으로 충분하지 않습니까?

 

이번이 일선 민초 관장님들에게 주어진 마지막 기회입니다.

 

더 이상 외면하면 이제 우리가 외면당할 것입니다.

 

온갖 비리로 태권도의 명예를 실추시킨 전 서울시태권도협회를 그대로 부활시키시렵니까? 악의 축이 다시 살아나도록 방관하시렵니까? 그리고는 후배들에게 쓰레기를 치우라고 떠넘길 것입니까? 태권도의 역사 앞에 우리의 힘으로 개혁을 이루었다고 자랑스럽게 외쳐야 하지 않겠습니까?

 

누가 이 개혁의 선봉에 설 합당한 사람이겠습니까?

 

 

태권도바로세우기 / 대표 신성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