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대 KTA 회장선거에 즈음하여

 

2013, 계사년 벽두, 국내 태권도계 초미의 관심은 태권도 관련 최상위 기관인 대한태권도협회(KTA)의 26대 회장을 선출하는 선거에 있다.

 

작금의 태권도가 태권도 본연의 모습을 잃고 사실상 존망(폐)의 기로에 선 지금, 태권도계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 넣고 만신창이가 된 상황에서 벗어날 수 있도록, 일선 태권도계의 최 상위 행정 조직인 KTA가 앞 장 서주기를 일선 태권도인들은 간절히 기원하고 있다.

 

금번 KTA 회장선거에서 당선된 회장은 반드시 일선태권도(태권도장)가 활성화 될 수 있는 미래 지향적인 사고로 KTA를 이끌어 주기를 태권도인들은 물론 일반인들 모두가 간절히 바라고 있다.

 

그러나 태권도가 처한 현실에서 벗어날 수 있는 안들이 만들어 지기를 바라는 일선태권도계의 바람과는 상관없이 지난 30여년간 그래왔듯이 협회에 적을 두고 자신들만의 태권도(?)로 태권도를 향유(갖고 놀았던)했던 구시대적 인사들이 이 중차대한 시기에 또 다시 회장 선거에서 어떤 이는 회장후보로 나섰고 구태의 대명사격인 인사들은 자신들이 추대하는 사람이 회장에 당선되게 하려고 회장 선거에 說往說來(설왕설레)하고 있다.

 

태권도계 현안 문제들을 해결하고 발전할 수 있는 토대를 만들고자 하는 생각과는 거리가 먼 자신들만의 기득권적 입지를 유지하고자 하는 전형적인 合從連衡(합종연횡)식 행위를 보이는데 개탄하지 않을 수 없어 지적을 한다.  

 

지난 6년간의 KTA 운영이 태권도계의 전반적인 발전을 가져왔다고 보기에는 너무도 비판적인 목소리가 많기에 시시콜콜한 문제(지적)는 접기로 하고 크게 대두하였던 문제점을 지적한다.

 

홍준표 회장은 집권여당의 실세로서, KTA의 수장을 연임하면서도 태권도계가 처한 현실적 문제점을 충분히 해결할 수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역대 회장들처럼 회장으로서의 프리미엄만 챙기고 결과적으로는 KTA 발전에 기여하지를 못했다.

 

그결과 홍준표 회장은 태권도인들로 부터 더는 안 된다는 배척을 받게 되었고 그런 배척 이유의 중심에는 핵심참모의 보좌 실정이 가장 큰 원인이라 할 수 있으나, 분명한 것은 회장 자신의 무능이라는 것을 지적하고 싶다.

 

홍 회장이 추진한 일들이 태권도계(KTA)에 모두 나쁘게 작용한 것은 아니다. 지적하는 일은 태권도계에 기여한 일들보다 더 태권도의 근본적인 문제를 역대 그 어떤 회장보다 개선 시킬 수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가신들의 잘못된 조언(정책의 추진)이 원인이 되었든, 아니면 그들의 입지강화를 위한 술수에 附和雷同(부하뇌동)했던, 홍 회장 자신의 명예욕에 사로잡혔던 간에, 전반적인 상황에서 태권도계의 고질적 병폐를 개선하고, KTA의 행정 전반에서 지난날의 병폐를 개선될 수 있도록 할 수 있었는데 그리 하지 못했다는 것을 지적하는 것이다.

 

그 일례가 충남태권도협회 회장 선거였다. 태권도계에 모처럼 불어 닥친 민주화 바람을 여실히 짓밟은 것이 홍 회장 자신이었다. 설사 상위법에 저촉이 된다고 해도 상황이 상황인 만큼 태권도계의 염원(?)인 상황을 실현할 수 있던 상황을 자신의 그릇된 판단인지, 아니면 핵심참모와 당신을 받들고 있는 기득권 세력들의 입지를 대변(연장)하고자 하는 상황에 놀아난 것인지 모르지만, 태권도계의 전반적인 뜻에 반하고 핵심임원과 그들이 거느린 가신 측근들의 입지만을 강화하는 행위로 결정을 했다는 것은 지탄 받아 마땅한 것이다.

 

떠나는 홍준표 회장의 실정을 논하는 자리가 아닌 만큼 전임 회장의 실정에 대해서는 접겠다. 단 전임회장의 그런 실정을 되풀이 할 수 있는 상황이 2월 5일에 치러지는 KTA 26대회장 선거에 입후보한 후보자들의 면면에서 보이기에 미리 같은 우를 이제 더는 범하지 않아야 되기에 지적 한다.

 

앞에서 지적했듯이 국내외 태권도는 더 이상 물러설 수 없는 존망의 기로에 서있다. 명맥만 유지하는 지난날 영광속의 국기태권도로 남을 것인지, 아니면 새로운 도약의 발판을 만들어 국기태권도 휘호가 내려진 이후의 영광(발전)을 뛰어넘는 영광과 영화가 존재하는 태권도로 새롭게 태어날 수 있는지에 대한 돌파구를 금번 26대 KTA 회장이 쥐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기 때문이다.

 

하지만 앞에서 지적한 홍회장과 역대 회장들이 KTA를 이끌어온 행태나 금번 회장에 입후보한 후보자들에게서 보여지는 KTA의 미래가 지난날 보다 더하면 더 했지 전혀 미래지향적 발전적 행태가 보이지 않는 다는 것이다.

 

입후보한 모 인사는 지난번 글에서 지적했듯이 설사 ‘당신이 KTA를 이끌 수 있는 능력을 가진 사람이라고 해도 절대로 될 수 없는 결격사유를 가지고 있는 사람으로서 얼마나 많은 태권도인들을 피눈물 나게 했고, 태권도 발전과는 거리가 먼 자신의 입지 강화를 위한 조직 운영을 해 왔는지 자신이 잘 알 것이다.

 

그가 KTA의 수장이 되어서는 안 되는 이유를 구구절절이 나열하지 않아도 태권도인 들은 자신의 손바닥 들여 보듯이 잘 알고 있는 터라 거론하지 않겠다.  단 그가 KTA 회장 선거에 나서는 이유가 너무도 속이 보이기에 회장 출마 속셈을 되 짚어보고 그런 이유가 현실이 되지 않도록 하기 위해서 그의 회장 출마 이유를 추론(유추)한다.

 

이 추론(유추)이 필자의 허구이기를 진심으로 바라지만 만약 그런 이유에서라면 그 특유의 고도의 계산된 아주 잘못된 지금까지 전형적으로 그가 태권도계에서 지탄을 받는 이유를 아주 적나라하게 보여주는 것이기 때문에 그가 회장이 되는 일은 절대로 일어나서는 안 되는 것이다.

 

그가 KTA에 회장 경선에 나서는 이유는 두 가지 이유라고 본다. 특유의 권모술수적 행위인 것이다. 그는 자신이 회장이 될 수 없다는 것은 누구보다도 잘 알고 있을 것이다. 그런데도 나선 이유는 남들, 즉 측근들이 부추겨서라고 하는데 후보자의 측근이란 사람들이 있기나 한 것인가?

 

모르긴 몰라도 그가 회장에 나선다고 할 때에 소위 측근이란 사람들은 표현은 안 했을 지라도 정말 뻔뻔의 극치라고 속으로는 모두 비아냥 거렸을 것이다.

 

때문에 본인은 그가 회장에 나서는 이유를 다른 각도에서 분석한다. 하나는 서울시에 닥쳐올 환란의 중심에서 벗어나고자 하는 이유라고 본다. 그 중심에서 비껴가는 것은 회장직을 버리는 것이고 그것을 위한 명분으로 회장 출마를 한 것이라고 본다.

 

그런 행태는 兩手兼將(양수겸장)으로, ‘소가 뒷걸음치다 쥐 잡은 꼴’로 회장에 오를 수 있다는 생각과 회장 선거에서 경선을 하면 최소한 낙선자를 부회장에 선임했다는 지금까지의 관행을 염두에 두고, 서울시에 불어닥칠 환난에서 비켜가고, KTA의 통수권자는 못되더라도 부회장 자리는 확보 할 수 있다는 고도의 계산된 생각에서 출마를 했다고 분석하는 것이다.

 

앞에서 말했듯이 분석한 내용이 설사 필자의 허구성 유추이기를 바란다. 하지만 이 태권도판이 어떤 판인가? 태권도인이라고 하기에는 너무도 함량 미달인 사람들이 태권도 발전은 뒷전이고 자신들의 입신양면을 위하고 본인의 입지를 굳히기 위해서 갖은 권모술수는 물론 이해 상관에 따라 철천지원수처럼 지내다가도 합종연횡의 면모를 유감없이 발휘하는 것이 태권도판의 현실 아닌가? 때문에 허구라고만 할 수는 없는 것이다.

 

때문에 그런 일이 현실로 실현될 수 있다는 상황을 염두에 두고 한 행위일 확률도 다분히 있는 바, 절대로 그런 일은 현실이 되어서는 안 된다. 금번 KTA 회장 선거에서 낙선자는 화합이니 뭐니해서 부회장에 임명되어서는 안 된다. 현실적으로 입후보한 두 후보자간의 회장 당선은 이미 결정이 난 것이나 다름이 없다.

 

우리는 4년 전에 국기원에서 비슷한 상황을 경험했다. 호랑이를 피하려다 여우에게 된 통 뒤 통수를 맞았던 기억이 있다. 지금의 KTA 회장 선거가 별반 다르지 안다고 본다. 회장 당선에 유력한 후보는 태권도가 興亡盛衰(흥망성쇠)의 기로에 선 중차대한 이시기에 태권도 발전을 위한 토대를 만들 수 있는 자질을 갖추고 있다고 보지는 않는다.

 

다만 일선태권도인들은 경쟁 후보가 수장이 되는 것은 절대로 안 된다는 이유로 인해 묵시적 지지를 보내는 것이지, 결코 그 후보가 능력이 있어서가 아니란 것을 명심하기를 바란다.

 

특히 확률이 높은 후보를 밀고 있는 사람들은 꼭 인지해 주기를 바란다. 태권도는 당신들의 이해 상관에 의해 좌지우지할 수 있는 것이 아니라 국기태권도로서 우리의 자긍심이 배여 있는 국기 태권도란 것을 꼭 인지 하고 태권도가 거듭나 새로운 발전과 도약을 할 수 있도록 금번 KTA 회장에 당선된 회장이 역할을 할 수 있도록 백의종군하는 자세로 임해 주기를 거듭 바란다.

 

아울러 새로이 선출되는 회장은 KTA는 경기단체의 성격에서 벗어나 일선태권도와 경기태권도가 공존하는 행정조직이 될 수 있도록 조직 전반에 대해서 근본적으로 조직을 개선하고, 무엇보다도 나눠먹기식으로 당선인을 회장에 추대한 자들의 입지를 강화시키고, 화합이란 명분으로 가신 측근들을 위한 누이 좋고 매부 좋은 식의 운영이 되지 않도록 과감한 개선을 해 주기를 바란다.

 

KTA의 개선안에 대해서는 회장이 확정되면 여러 경로를 통해 전달하도록 하겠다. 역대 회장들처럼 경기단체로서의 기능위주의 운영은 이제 벗어나야 한다. 일선태권도장과 경기가 공존할 수 있는 조직 개선안을 전달하도록 하겠다.

 

항간에 떠도는 인사가 핵심임원이 되면 KTA의 기능이 경기로 더욱더 고착화 될 것이란 것은 불을 보듯이 뻔하다. KTA는 일선태권도장을 기반으로 하고 있지만 태동이후 지금까지경기단체로서의 조직 운영이었다.

 

분명한 것은 KTA는 경기태권도만을 위한 조직이 아니다. 일부에서는 대한체육회 산하 단체란 이유로 경기단체라고 지적을 한다. 굳이 경기를 위한 조직이라고 강변을 하고자 한다면 일선태권도장의 통제권을 포기해야 한다. 논지의 주제가 아닌 관계로 더 깊이 들어가지는 않겠다.

 

KTA의 본연의 기능을 금번 회장 당선인은 확실히 해 태권도 본연의 모습이 내재된 국내태권도계를 담당하는 최상위 기관으로 자리를 잡을 수 있도록 구조적 개혁을 실현해서 태권도가 새로운 도약을 할 수 있도록 해 주길 진심으로 바란다.

 

2013. 01. 28

 

태권도포럼 / 신성환 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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