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A(대태협) '정신 차려라'


최근 대한태권도협회를 둘러싸고 여러 가지 잡음과 구설이 끊이지 않고 있다. 국내 태권도계의 구심체가 되어야 할 대태협이 '문제의 구심점'이 되고 있다.

대태협 집행부가 행정 입안과 인사 문제를 처리하면서 매끄럽게 처리했다는 소리를 들을 수가 없다. 그래서인지 대태협 행정은 '절차상 하자'가 있다는 꼬리표가 따라 다니는 지도 모른다.

대태협은 각 도장을 위해서 무엇을 하고 있는지 자숙해야 한다. 대태협은 최근 개정(98년)된 규약을 인터넷 상에 떳떳이 공개해야 한다.

수고스럽게 만들고서 왜 애써 숨기려는지 선뜻 이해가 가지 않는다. 최신판 규약집을 공개하지 않기 때문에 '밀실 행정'이라는 비판을 듣는 것이다.

이제는 시대가 많이 달라졌다. 김운용씨의 '천하 시대'는 끝났다. 이곳 저곳에서 문제를 제기하는 목소리가 갈수록 높아지고 있다.

따라서 구천서 회장을 비롯한 임직원들은 원리와 원칙에 입각한 범주 내에서 소신껏 일을 해야 한다. 하지만 상식과 절차를 벗어난 소신은 독단에 불과하다는 것을 명심해야 할 것이다.

시대를 앞서가면서 회원을 끌어 안아야 할 대태협이 구시대적 작태와 불합리한 관행을 되풀이한다면 회원들은 등을 돌릴 것이다. 과연 누구를 위한 협회인지 또 무엇을 위해 일하고 있는지 두고 볼 일이다.

이러다 국기원처럼 실마리를 풀지 못하게 되지는 않을까 염려가 된다. 대태협 마저 구심점마저 잃게 된다면 국내 태권도계는 희망이 없다. 이제 국화꽃 옆에 서있는 기득권은 대승적 차원에서 후세를 위해 시대적 사명감이 무엇인지 골똘히 생각해 봐야 할 것이다.

2002. 10. 08


본 글은 태권도포럼 논설/칼럼 항목에 2002-10-08 오전 9:12:00에 게시된 내용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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