兵勢篇(병세편) 24강 “변칙으로 승부한다”

신성환

 

여러분과 같이 손자병법을 토파(공부)하고 있는 “신성환 관장”입니다. 23부 “자본을 확보하라”에 이어 24부 “변칙으로 승부한다”에 대해 각론 합니다.

 

손자병법에 대한 각론이 꽤 많이 되었습니다. 손자병법 총 13편 중 1편(시계편) 2편(작전편) 3편(모공편) 4편(군형편)을 지나 5편(병세편)에 들어갑니다.

 

손자병법 총 13편중 중반으로 치닫고 있습니다. 첫 번째 편이 시계편으로 시작할 때 계산해라. 그리고 두 번째 편이 작전편으로 작전이라 함은 군수품 준비(과정)고, 세 번째 모공편에서는 상대방과 싸우기 전에 상대방과 나에 관해 비교(계산)하고, 네 번째 군형편에서는 정신력도 중요하지만 물질적인 요소로 자본이 넉넉해야 한다고 강조하고 있습니다.

 

특히 군형편에서 강조하는 손자병법의 핵심은 정신적인 요소보다는 군수품을 준비하는 것이 중요한 요소(요점) 중에 하나라고 합니다.

 

첫 번째 시작 전에 계산하라, 그리고 두 번째가 군수품을 준비하라, 그 다음 세 번째가 뭐였어요? 모공 즉 공격 전술을 세우라고 하고, 네 번째로 나의 형(모습)을 어떻게 키울 것인가 로 군형에 대해서 말하고 그 다음으로 다섯 번째 兵勢篇(병세편)으로 들어갑니다.

 

손자병법을 보면 1편부터 13편까지 승리를 하기 위한 방법을 쭉 펼칩니다. 계산해라. 그 다음에 군수품 준비해라. 공격 계획 짜라. 그리고 나의 모습을 키워라. 그 키운 나의 모습으로 적을 공격하라고 합니다.

 

필자는 오늘 각론 하는 병세편 내용이 지금까지 각론 한 내용 중에 제일 흥미롭다고 생각합니다. 왜냐면 이제 병세편 부터 뭔가 역동적으로 승리를 하기 위한 싸움이 시작됩니다.

 

지금까진 뭐만 했습니까? 준비만 했습니다. 손자병법 13편 중 오늘 각론 하는 다섯 번째 편인 병세편과 다음 여섯 번째 편인 ‘허실편’은 준비된 요소를 바탕으로 전쟁(싸움)을 해 승리하는 것에 대한 방법을 주장합니다.

 

많은 준비를 해 전쟁에 임하는데 승리를 하기 위한 싸움은 준비하는 과정에 비해 실제로 싸움을 하는 것은 잠깐입니다. 아주 짧은 시간에 결정이 납니다.

 

싸움을 함에 있어 승리를 하기 위해서 얼마나 많은 준비가 필요한가? 이것이 사실 손자병법의 전부라고 할 수 있습니다.

 

실제로 그렇지 않습니까? 준비를 잘해 놓으면 뭐 싸울 때 그냥 간단하게 이기고 이긴 것 같지도 않게 이기지 않습니까? 준비를 너무 철저하게 했으니까요. 손자병법 13편 제목을 보면 거의 반이 준비와 관련된 내용입니다. 뭐 반 이상이 준비 과정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兵勢篇(병세편)에서 주장하는 것은 이제 전쟁을 하기 위한 준비(요소)가 다 되었습니다. 제정적인 것까지 준비가 됐습니다. 군수품도 준비가 되었고, 공격 계획도 다 짰습니다. 그럼 그 다음은 어떻게 해야 해요?

 

이젠 뭔가 역동적으로 그 준비된 것을 바탕으로 상대를 이기기 위한 액션 즉 전쟁(싸움)을 거침없이 수행 해 나가야 하는 것 아니겠습니까? 군형편에서 비유를 했었습니다. 형과 세에 대해서, 형은 활시위를 최대로 당겨 시위를 놓기 직전의 모습으로 활을 당기고 움직이지 않는 것이 형이라고 했습니다.

그리고 그 당긴 활시위를 순간적으로 팍 놓으므로 화살이 활시위를 박차고 앞으로 나아가는 것 즉 활시위를 순간적으로 놓는 동적인 행위(모습)를 勢라고 표현했습니다.

 

팽팽히게 당겨진 활시위를 순간적으로 놓아야 화살이 앞으로 쫘~악 날아가지 않겠습니까? 그 쫘~악 날아가는 세에 대해서 오늘 각론해 보겠습니다.

 

勢가 강해야 승리합니다. 세가 강하면 강할수록 승리의 힘은 커지는 것입니다. 손자는 이 세편(병세편)에 들어가면서 勢를 갖추는(구성하는) 4가지 요소(원리)를 주장(말)합니다.

 

조직을 바라보는 4가지 요소, 즉 강한 조직을 만들기 위한 4가지 원칙을 주장합니다. 첫 번째로 주장하는 것은 앞에서 한 번 다뤘기 때문에 간단하게 다루고 넘어가도록 하겠습니다. 첫 번째로 주장하는 것은 勢(세)입니다.

 

손자병법 13편중에서 다섯 번째 편에서 주장하는 것이 뭐였습니까? 勢(세), 세를 키우라고 했습니다. 세라는 것이 뭐예요? 그것은 조직을 강하게(크게) 만드는 것입니다.

 

그러니까 어느 조직이 힘이 있으려면 뭐가 있어야 돼요? 세가 있어야 됩니다. 그 세를 키우는 방법으로 4가지 방법을 손자는 제시하고 있습니다. 손자가 제시하는 4가지 방법은 분수론, 혁명론, 기정론, 허실론 입니다.

 

이 4가지 세를 키우는 방법이 손자병법에서 가장 핵심이라 할 수 있습니다. 이 4가지 조직의 힘을 키우는 방법에 대해서는 이미 한번 각론을 했기에 오늘은 간단히 언급하겠습니다.

 

조직의 세를 키우려면 분수론, 혁명론, 기정론, 허실론 네 가지를 완벽하게 준비해야 된다고 말하면서 ‘治衆如治寡(치중여치과)’ 즉 수없이 많은 사람을 잘 다스리기 위해서는 마치 적은(소규모) 사람을 다스리는 것 같이 해야 하는데 그러기 위해서는 분수로 해야 한다고 합니다.

 

分數(분수), 10만 명의 병사를 끌고(부리려면) 가려면 혼자서 다 끌고 갈수가 없습니다. 그러면 어떻게 해야 돼요? 바로 나누는 것입니다. 뭘 나눠요? 병사 수를 나누라는 것입니다. 10만 명의 병력이 있으면 그 10만 명의 병력을 혼자 끌고 갈 수 없기 때문에 그 병력을 마치 몇 명의 사람들을 끌고 가는 것처럼 10만 명을 쪼개(나눠라)란 말입니다.

 

어떻게 나눠요? 10만 명을 만 명으로 나누고, 만 명을 다시 천 명으로, 천 명을 다시 백 명으로, 열 명으로 나눠 놓으면 즉 10만 명을 나눠 놓으면 나는 그 몇 사람만 끌고(통제) 가면 십만 명이 다 끌려오는 것입니다. 이해가 되십니까?

 

조직을 끌고 가는데, 기업에서 회장이 있습니다. 회장이(사장이) 직원들 이십만 명, 삼십만 명 직원들을 혼자서 다 못 끌고 갑니다. 어떻게 끌고 가야해요? 나눠서, 무슨 본부, 무슨 업무팀 등 직제를 나눠서 그 조직의 장들만 끌고 가면 되는 것입니다.

 

그것이 조직에 있어서 勢(세)를 키우기 위한 첫 번째 일이라 것입니다. 십만 명을 혼자서 다 끌고 가지 말란 말입니다.

 

나눠서(분수) 끌고 가란 말입니다. 아주 조직적입니다. 두 번째는 수없이 많은 사람들을 데리고 전투에 나가는데 적은(소규모) 사람 데리고 전투에 나가는 것 같이 하라고 합니다. 그러기 위해서는 ‘혁명’으로 해야 한다고 합니다. 혁명이 뭐예요? 혁명이라 함은 깃발과 북을 말합니다.

 

즉 혁명은 깃발과 북 같은 의사소통을 하는 도구를 말하는 것입니다. 십만 명을 끌고 나가서 싸우는데 저 끝에 있는 사람한테 야 공격해라 아무리 소리 질러도 안 들린단 말입니다. 그럴 땐 어떻게 해요? 깃발 들어주는 것입니다. 그러면 깃발을 보고 아! 저곳을 공격하라고 하는 구나 아니면 후퇴를 하라는 것이구나 하고 병사들이 움직이는 것입니다.

 

전쟁터를 한 번 상상을 해보세요. 수십만 명이 군마와 뒤엉키고 소리 지르고 피가 나고 정신없이 서로 간에 뒤엉켜 생사를 가늠하는데 병사들에게 어떻게 명령을 전달해요? 그게 요즘처럼 통신기가 있는 것도 아닌 상황에서 어떻게 의사를 전달해요?

 

뒤엉켜 싸우는 병사들과 의사소통을 위해서 깃발과 북, 징, 꽹과리 등 이런 것을 통해서 몇 십만 명의 군사를 이끌고 싸우는데 몇 명의 군사를 통제하여 싸우는 것처럼 할 수 있다는 것입니다.

 

생각해 보세요 수십만의 병사들과 군마가 뒤엉켜 싸우는데 말로 통제를 하는 것은 한계가 있습니다. 깃발과 북으로 명령을 전달 할 수 있어요? 없어요? 있습니다. 충분히 전달(소통)할 수 있습니다.

 

이것이 잘 돼 있으면 그 다음에 상군, 중군, 하군 으로 편성된 병력을 통제해 적의 대규모 병력을 상대로 一絲不亂(일사불란) 한 명령을 전달할 수 있는 것입니다.

 

삼군은 보통 상, 중, 하 즉 상군, 중군, 하군 이라고 하고 좌군, 우군, 중군 이라고도 하는데 중군은 본대, 그리고 좌군은 측면 공격, 우군은 또 다른 측면 공격을 하도록 하는 전법을 실행 할 수 있도록 하는 군대 편성으로 이런 전법을 실행하는데 깃발과 북으로 명령을 전달하는 것입니다.

 

축구할 때도 전법이 있잖습니까? 중앙 스트라이크가 있으면 양쪽에서 측면 공격하는 사람이 있듯이 군대 전투에서도 삼군(상중하) 모든 병력을 데리고 갈 때 ‘可使必受敵(가사필수적)’인 상황(공격)이 발생할 수 있잖습니까? ‘가사필수적’이라 함은 적은 적의 병력에 의한 공격으로 적의 기습을 받는 상황을 말하는 것입니다.

 

可使必受敵(가사필수적) 而無敗者(이무패자) 즉 적의 공격을 받고도 패하지 않는 것은 ‘奇正是也(기정시야)’라고 합니다. 기습공격과 정공법을 적절하게 운용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합니다.

 

적의 기습을 받을 때 내가 적절하게 대처를 할 수 있으므로 절대로 나는 지지 않는 것입니다. 적의 기습공격에 적절하게 대처하기 위해서는 어떻게 대처하느냐 하면 ‘奇正是也(기정시야)라고 합니다. 기습공격과 정공법을 적절하게 운용해 대처하는 것입니다.

 

‘奇(기)’는 기발하다는 것이고 ‘正(정)’은 바르다는 것 아닙니까? 오늘 각론하려고 하는 핵심 주제입니다. 손자병법에서 이 변칙과 원칙을 강조합니다. ‘奇(기)’는 변칙이고 ‘正(정)’은 원칙입니다.

 

변칙과 원칙을 어떻게 사용(운용)하느냐에 따라서 대규모 병력을 이끌고 가다가 적의 기습공격을 받더라도 절대 무너지지 않는다고 하면서 이 원칙과 변칙을 잘 사용해야 된다고 강조를 하고 있습니다. 오늘의 각론 주제가 변칙과 원칙입니다.

 

손자가 기정론이라 했습니다. 정기론이라고 하지 않고 기정론 이라고 기정 즉 변칙을 우선적으로 강조 합니다. 보통은 상식적으로 정기론 이라고 할 것인데 손자는 정기론이 아니라 기정론이라고 바꿔 주장을 합니다.

 

정기론이 아니라 기정론이라고 하니 손자는 변칙주의자로 보입니다. 기정론을 주장하는 것을 보면 벌써 뭔가 오늘 주제(핵심)가 뭔지 파악이 됩니다. 원칙보다도 더 아름다운 것이 변칙입니다.

 

변칙이 원칙보다 아름답다고요? 의아해 할 것입니다. 어떻게 변칙이 아름답습니까? 라고 반문 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한번 들어보세요. 왜 변칙이 아름다운지! 적의 기습공격을 받고도 내가 지지 않으려면 어떻게 해야 합니까?

 

원칙으로 대응 하는 것도 중요합니다. 기습공격 자체가 원칙이 아니라 변칙적인 공격인데 그 변칙적인 공격에 원칙적으로 대응 한다는 것은 불리한 것입니다. 원칙적 대응 보다는 상식을 뛰어넘는 변칙적 대응이 필요한 것입니다.

 

어떤 상황에 대처 할 때 원칙보다는 변칙으로 싹 바꿀 수 있는 그러한 순발력 있는 임기응변이 있어야 한다고 하면서 기정론을 주장하는 것입니다. 내 병력을 동원해서 적을 공격할 때 마치 숫돌로 계란 치듯이 하라고 합니다.

 

계란으로 바위치기란 말은 들어 봤지만 숫돌로 계란 치기란 말은 처음 들어볼 것입니다. 계란으로 바위 때린다는 말은 사실 이 손자병법에 숫돌 즉 돌멩이로 계란 깬다는 것에서 유래된 표현으로 반대적 표현으로 말한 것이라고 보여 집니다.

 

여러분들! 숫돌로 계란 깨보셨습니까? 돌멩이로 계란을 한 번 깨보셨어요? 안 깨보셨죠. 세를 키우면 조직의 세(힘)를 키우면, 내 병력을 마치 숫돌처럼 만들고 적은 계란처럼 만들어 놓으면 어떻게 되어요? 숫돌로 계란을 팍 치면 어떻게 돼요? 왕창 깨지지 않겠어요?

 

그런 상황을 만드는 것이 허실론입니다. 적의 부실한(허한) 곳이 어디고, 나의 실한(강한)것이 어떤 것이냐, 상대방을 계란으로 만들고, 나를 숫돌로 만들려면 뭘 알아야 되겠어요? 바로 허와 실을 알아야 하는 것 아니겠습니까?

 

손자는 虛失을 알아야 된다고 강조합니다. 허실이 뭐예요? 상대에 있어서 가장 약한 것이 무엇(어디)인지 알아야 하는 것 아니겠어요. 그래야 상대가 계란이 되죠.

 

그리고 나의 가장 강한 것이 어떤 것이냐를 알아야 하지 않겠어요? 그래야 내가 숫돌이 되지 않겠습니까? 상대의 약한 것이 무엇인지 알고 나의 강한 것이 뭔지를 알고 나면 당연히 내가 숫돌이 되는 것이고 숫돌로 계란을 치면 왕창 깨트릴 수 있는 것 아닙니까?

 

그런 상황을 만들려면 허실론을 써야 한다고 하는 것입니다. 지금 이것이 다 뭐예요? 분수론, 혁명론, 기정론, 허실론, 이것이 바로 조직의 힘을 키우는 핵심적인 방법입니다. 이제 여러분들은 손자병법 공부는 다 끝난 것입니다.

 

손자가 주장하는 분수론, 혁명론, 기정론, 허실론, 이 4가지야말로 손자병법에 있어서 가장 위대한 논리가 아닌가라는 생각을 필자는 합니다. ‘知彼知己’ 그건 너무 추상적입니다. 적을 알고 나를 안다. 좋은 말입니다.

 

지피지기라 함은 막연히 나를 알고 적을 알라라고 할 뿐입니다. 구체적으로 어떻게 적을 알고 나를 아느냐, 그리고 적을 알고 나를 안 다음에 안 것을 갖고 어떻게 내 세(힘)를 키우느냐, 勢를 키웠으면 그 힘으로 어떻게 상대방을 제압하느냐에 대해서 구체적으로 제시를 하지 않으나 손자는 세를 키우는 방법으로 손자병법 13편중 5번째 편인 兵勢篇(병세편)에서 分數론, 革命론, 奇正론, 虛實론  4가지를 구체적으로 제시하고 있습니다.

 

손자가 세를 키우는 방법으로 강조를 하고 있는 4가지 방법론 중에서 기정론에 대해서 토파해 보겠습니다. 손자는 기정론을 말하면서 변칙과 원칙을 어떻게 적절하게 사용할 것인가에 대해 주장을 하면서 ‘변칙이 아름답다’고 합니다.

 

승리는 원칙만으로 이뤄지지 않는다고 합니다. 변칙이 승리를 이끌지 원칙으로는 승리하지 못한다고 합니다. 변칙을 통해서 승리한다고 합니다.

 

손자는 전쟁에서 상대방과 싸울 때는 뭘 갖고 대적을 하라고 하냐면 원칙(정)으로 하라고 합니다. 원칙이란 것이 뭡니까? 원칙이라는 것이 도대체 뭐예요? 조직이 떳떳하게 가야 될 자기의 그 어떤 정체성(역량)이 아니겠습니까?

 

以正合(이정합) 以奇勝(이기승)이라고 합니다. 적과 마주함에 있어 정공법으로 대결하고 기습으로써 승리한다고 합니다. 상대와 조우함에 있어 이기는 것은 원칙에 입각한 변칙으로 승리한다는 것입니다.

 

필자는 이 문장을 해석함에 있어 많은 고민을 했습니다. 도대체 원칙과 변칙은 어떤 차이가 있는가? 고민을 해봤는데 결국 이런 것이라고 이해했습니다. 여러분들! 혹시 스쿼시(실내 테니스) 해보셨습니까?

 

스쿼시를 할 때 어떤 사람이 이겨요? 잘 치는 사람이기지요. 잘 친다는 것은 무엇을 의미해요? 원칙을 잘 익혀서 행하는 것을 말하는 것입니다. 즉 원칙을 잘 하는 사람이 이겨요.

 

그러니까 수없이 많은 공격과 수비를 주고받잖습니까? 상대가 친 공을 받아내고 또 내가 상대를 공격하기 위해 강하게 스트라이크를 치기도 하며 상호간에 공방을 주고받잖습니까?

 

상호간에 주고받는 것을 잘해야 합니다. 문제는 서로 잘 주고받는 것만으로는 승부를 낼 수가 없습니다. 서로 잘 주고받다가 상대의 허점이 보일 때 강하게 공을 그 쪽으로 보내야 이기는 것입니다.

 

결국은 원칙으로 계속 주거니 받거니 하다가 변칙으로 승부를 내는 것입니다. 계속 원칙으로는 승부를 내지 못합니다. 원칙으로는 상대의 공격을 막아는 낼 수는 있습니다. 상대와 주거니 받거니 하다가 갑자기 상대의 허한 곳을 향해 강하게 드롭샷을 해야 승부가 나는 것입니다.

 

이해되십니까? 근데 변칙은요 원칙이 없이는 안 됩니다. 서로 간에 주거니 받거니 공방이 이뤄지는 과정에서 상대의 허한(실수) 곳이 보일 때 변칙적인 공격을 하므로 이기는 것으로 원칙이 뒷받침 되지 않으면 변칙을 쓸 수가 없는 것입니다.

 

원칙적인 공격을 잘 하므로 상대가 방어 할 때 실수를 하는 것이지 원칙적인(충실한) 공격을 하지 못할 경우는 변칙을 쓸 기회가 만들어지지 않습니다. 즉 상대의 실수(허)가 만들어지지 않으므로 치명적인 공격을 할 수 없는 것입니다.

 

원칙을 무시하고 변칙만을 쓰는 것은 변칙이 아니라 ‘반칙’입니다. 필자가 말하는 변칙은 원칙에 바탕 한 변칙을 말하는 것으로 원칙이 있어야 변칙이 아름다운 것입니다. 원칙에 입각해서 제대로 땀을 흘리면서 연습을 한 사람이어야만 변칙을 쓸 수 있는 것입니다.

 

원칙에 입각한 연습이 충분하지 못한 사람은 변칙을 위한 동작을 할 수가 없습니다. 스쿼시 할 때 벽에다 공을 서로가 치는 것을 랠리 한다고 하는데 그거 FM대로 잘해봤자 이기지 못합니다. 수없는 랠리를 하다 상대의 허점을 보고 킬 샷 공격을 해야 상대를 이길 수 있는 것입니다.

 

상대와 공을 주거니 받거니(랠리)하다가 갑자기 빈 곳이 나오면 그때 팍 때리면 거기서 승부가 나는 것입니다.

 

그러니까 변칙만으로는 이기지 못하기 때문입니다. 변칙만으로는 아름답지 않습니다. 뭐가 있을 때 변칙이 빛을 발하는 것입니까? 원칙이 있을 때 그 원칙에 바탕 해서 변칙이 아름다운 것입니다.

 

조조라고 아시죠. 위나라의 맹주 조조는 손자병법 최고 전문가입니다. 조조는 손자병법에 대해서 주석(해석)을 완벽하게 달았습니다. 조조가 말합니다. ‘正(정)’은 원칙으로 정면으로 싸우는 것이고 ‘奇(기)’는 측면을 공격하는 것이라고 주석을 답니다.

 

기정론에 대해서 주석을 여러 사람들이 다는데 ‘이전(李典)’이라는 사람은 이렇게 주석을 답니다. 전쟁은 변칙이 없으면 이기지 못한다. 전쟁에서 승리하는 것은 변칙으로 대적하므로 승리하는 것이다.

 

정병(원칙)으로 싸우다가 변칙 즉 기병을 통해서 측면 공격이나 후방 공격을 통해서 승리를 한다는 주석(해석)을 다는 것입니다.

 

여러분들! 혹시 기억하시는지 모르겠습니다. 미국 솔트레이크 시티에서 열린 동계올림픽 쇼트랙 3,000m 계주에서 중국을 꺾고 우승할 때 상황을 아실 것입니다.

 

쇼트랙 3천m 여자 계주에서 중국을 꺾을 때 상황이 바로 이 변칙으로 승부(승리)한 대표적인 전략이었다고 생각 합니다. 3천m 계주면 트랙을 몇 바퀴 돌아야 해요. 27 바퀴를 돌아야 하는 계주입니다.

 

당시 3천m 계주에서 우리나라가 동계 올림픽에서 3연패를 했잖습니까? 일본 나가노 올림픽 때도 이겼고 2002년 미국 솔트레이크 시티에서도 이겼습니다. 당시 상황은 선수들 전력에서 3연패를 할 입장이 아니었습니다.

 

당시 중국의 양양 트리오라고 양양A, 양양S, 양양 듀오라고 당시 8년간 호흡을 맞춰서 쇼트트랙 3천m 계주에서는 독보적인 존재로 인정을 받고 있던 상황이었습니다.

 

8년간 호흡을 맞춘 관계로 쇼트트랙 관계자들은 이번에 우리나라는 금메달은 없다고 다들 예측하고 있던 상황이었습니다. 3천m 계주는 중국의 상대가 안 된다고 본 것입니다.

 

다들 그렇게 생각을 했습니다. 근데 우리나라 대표 팀 전명규 감독이 나가노 올림픽이 끝나고 나자 걱정이 되니 중국의 양양듀엣을 대적할 전략(작전)을 세우고 훈련을 합니다.

 

어떤 작전(전략)을 세웠냐면 손자병법에서 주장하는 기정론에 입각한 ‘변칙작전’을 쓴 것입니다. 쇼트트렉 3천m 원래 규정은 선수들 간에 한 바퀴를 돌고 반 바퀴 돌 때 밀어(이어)줍니다. 즉 주자(선수)를 밀어주는데 중국의 양양s가 체력이 약하다는 걸 알았습니다.

 

완전한 손자병법입니다. 상대방 조직의 허실한 체력이 누군가를 파악해보니 양양s가 약하다는 것을 파악하고 제물로 삼은 것입니다.

 

양양s가 몇 바퀴쯤 돌면 힘이 떨어진다는 것을 파악하고 즉 허실한 것을 알고 그 허한 것을 공략할 작전을 세운 것입니다.

 

양양s가 교체가 될 때 우리나라의 세화여고의 주00 선수가 밀어줄 때 원칙대로 한 바퀴를 돌고 밀어 준 것이 아니라 반 바퀴 더 돌고 밀어준 것입니다.

 

그러니까 그 반 바퀴를 더 돌면서 추월을 한 것입니다. 중국이 뒤에 쫓아가는 상황에서 원칙대로 같이 밀어주면 절대 이기지 못할 상황입니다. 근데 이때 전명규 감독이 뭘 썼어요?

 

반 바퀴 더 돌아도 되는 규정을 이용한 것입니다. 쇼트트랙은 한 사람이 한 바퀴 반 돌아서 터치를 해야 되는데 두 바퀴 돌아서 밀어도 되는 규정이 있단 말입니다. 그러니까 한 바퀴 반이 원칙인데 가장 약한 양양s가 나오는 17 바퀴째 1 바퀴를 남겨놓고 전명규 감독이 우리나라 세화여고의 주00 선수에게 지시를 한 것입니다.

 

19 바퀴 돌고 양영s가 터치할 때 그때 재끼라고 변칙 전술을 구사해 승리를 한 것입니다. 한 바퀴를 더 돌고 밀어주는 것을 보고 모두들 깜짝 놀랐습니다. 생각도 못했던 일이 일어난 것입니다. 필자는 이 상황에 대해 참 대단하다는 생각을 합니다.

 

얼마나 상황을 잘 판단했어요. 적(상대) 중에 누가 약한지도 알았죠. 언제 어느 때 ‘변칙’ 기정론에서 주장하는 ‘변칙’을 써야 될지를 안 것입니다. 그런데 이 변칙은 뭐가 있으니까? 먹혔어요? 어느 정도 따라붙어 놔야지 변칙이 통하는 것입니다.

 

변칙은요! 어떤 상황에서 원칙으로 대항하다 순간적으로 임기응변적으로 쓰는 것이 변칙인 것입니다. 필자는 이 상황(현상)에서 첫 번째 손자병법이 중국 책인데 중국의 손자병법을 이용해서 중국을 꺾었다고, 아주 흐뭇함을 느낍니다. ㅎ ㅎ

 

근데 양양a가 전명규 감독이 쓴 전술을 자신도 써야겠다고 하고는 세 바퀴 남겨놓고 양양a도 세 바퀴를 돌았어요. 마지막 세 바퀴를, 하지만 그것은 변칙이 아닙니다. 왜요? 변칙은 아무도 모를 때 변칙인 것입니다.

 

필자가 말하는 원칙과 변칙은 이것이 원칙이고 이것이 변칙이라고 할 수가 없다는 것입니다. 원칙과 변칙은 구분이 없습니다. 원칙이 어떤 상황에서는 변칙이 되고 변칙이 어떤 상황에선 원칙이 되는 것입니다.

 

다음 올림픽 때 전명규 감독이 사용한 전략과 전술은 못씁니다. 이미 그것은 뭐예요? 원칙이 돼버린 것입니다. 쇼트트랙 경기에서 아! 저런 방법도 있구나 하는 원칙으로 굳어져 버린 것입니다.

 

이젠 다시 뭘 써야 해요. 원래 정석이던 반 바퀴 돌고 밀어주는 전술을 써야 하는 것입니다. 변칙과 원칙이라는 것, 필자는 손자병법이 중국의 고전인데 우리의 전명규 감독이 손자가 주장했던 기정론 전술을 써서 이겼다는 데 굉장한 자부심(뿌듯함)을 느낍니다.

 

변칙이라고 하는 것은 결국은 임기응변입니다. 전날까지는 몰라요. 누가 나올지, 누가 나오는지는 알지만 누가 몇 번째 주자로 뛸지는, 그날 가봐야 아는 것 아니겠습니까? 결국은 위대한 장군은, 위대한 리더는 그 상황 캐치를 잘해야 하는 것입니다. 그것이 장군의 천재성인 것입니다.

 

장군은 천재적이어야 합니다. 기업의 리더, 정치계의 리더는 천재적이어야 합니다. 어떤 천재요? 상황을 정확히 판단할 줄 아는 그런 천재적인 임기응변의 능력이 있어야 리더가 되는 것입니다.

 

필자는 당시 3000m 계주에서 금메달을 딴 전명규 감독이야 말로 천재적인 임기응변을 발휘했다고 생각합니다. 상황을 제대로 캐치(판단)했다는 생각이 듭니다. 아 각론 주제에서 벗어난 각론을 했습니다. 본래 각론으로 돌아와 이어가겠습니다.

 

오늘 각론 주제가 뭐였습니까? 원칙이 있고 변칙이 있고 반칙이 있습니다. 원칙이 바탕이 되지 않는 것은 절대로 변칙이 될 수 없습니다. 원칙 없이는 절대로 변칙이 존재할 수 없습니다. 원칙을 바탕으로 한 약간의 변형이 변칙으로 이 변칙은 ‘大義名分’이고 정도지만 ‘反則’ 은  절대로 變則이 아닌 것입니다.

 

反則은 말 그대로 반칙인 것입니다. 반칙으로 성취한 승리! 손자는 인정 하지 않는 것입니다. 결국은 원칙과 변칙이라고 하는 것은 다양한 상황에 적용하는 순발력 있는 임기응변 상황으로 적(상대)의 허와 실을 파악하고 의사소통 체계를 갖춰 즉 내가 사인(신호)할 때 어떻게 움직이라고 하는 혁명론과 나누는 분수론에 입각해 사람(선수)을 나눴습니다.

 

세화여고의 전명규 감독은 손자병법을 그대로 이용했습니다. 손자병법이라는 것이 단순히 그냥 고전 속의 내용이 아니라 하나하나 뜯어보면 삶의 지혜고, 조직의 세를 높이고, 조직의 형을 높이는 현대사회에 있어서 승리(성취)하는 하나의 객관적이고, 합리적인 냉철한 이성적 사유라고 생각합니다.

 

각론 한 변칙과 원칙이라고 하는 것 둘 다 필자는 중요(소중)하다고 생각합니다. 손자가 변칙을 원칙보다 우선적으로 강조하긴 했지만 그 변칙은 뭐에 기반 한 변칙이었습니까? 원칙이 탄탄하게 뒷받침이 됐을 때 쓰는 것으로 그 변칙(임기응변)은 위대한 힘을 발휘하는 것입니다.

 

승리를 이끄는 것은 바로 탄탄한 원칙에 바탕 한 변칙인 것입니다. 그래서 원칙은 꽃이고 변칙은 열매라고 필자는 비유 합니다. 원칙이란 꽃이 아름답게 펴야 변칙이란 실한 열매가 열리는 것입니다. 실한 열매가 열릴 수 있는 것은 원칙이란 꽃이 있기 때문입니다.

 

당시 손자가 살던 시대에 수없이 많은 제자백가(지식인들) 중에는 원칙(론)을 주장한 사람도 있었고 변칙(론)을 주장한 사람도 있었습니다. 그 제자백가들이 어떤 것을 더 강조하느냐가 굉장히 중요했습니다.

 

당시 제자백가 중 대표적인 공자는 굉장한 원칙론자입니다. 공자가 주장하는 원칙론을 토파해 보겠습니다.

 

논어를 보면 공자는 처음부터 끝까지 다 원칙론에 입각해서 말을 하고 있습니다. 논어에 나오는 이야기로 공자 왈 A하기보단 차라리 B하는 것이 낫다고 합니다. 이 말은 한문 숙어로 이것보다는 이것이 낫다(좋다)는 뜻입니다.

 

A 하기보다는 B 하는 것이 낫다. a가 뭐냐면 ‘미’라고 하는 것으로 여자가 눈썹을 살근살근 움직이는 것 즉 윙크하는 것으로 살근살근 한다는 것이 뭐에요? 아첨(阿諂) 한다는 것입니다.

 

阿諂(아첨)! 누구에게 아첨 하냐면 이해 당사자에게 아첨 한다는 것입니다. ‘오’라고 하는 精靈(정령)이 있습니다. 옛날에 집이 있으면 그 집에 안방이 있고 안방 옆에는 부엌이 있잖습니까?

 

안방 서남쪽 모서리에는 안방 귀신(精靈(정령)이 있어요. 동양에서는 안방에도 귀신이 있고, 서까래에도 귀신이 있다고 믿었습니다. 서양에서 말하는 그런 귀신이 아니라 하나의 어떤 정령을 말하는 것입니다.

 

어머니가 장독대에 가서 장독대 정령한테 정갈 수(물) 떠놓고 비는 것은 귀신에게 기도하는 것이 아닙니다. 누구한테 기도하는 것입니까? 바로 본인(어머니)한테 기도하는 것입니다. 장독대에 귀신이 있어서 그 장독대 귀신에게 기도하는 것이 아닙니다.

 

귀신하면 서양에서 말하는 악마적 귀신을 생각하는데 동양에는 그런 의미의 귀신이 아닌 精靈인 것입니다. 동양적 사고로는 오(정령)와 사람이 같이 사는 것입니다. 장독, 부엌, 안방, 뒷들 등에 있는 오(정령)와 함께 사는 즉 서로 모자란 부분을 보충하는 상보적(相補的) 관계란 것입니다.

 

오(정령)들 나름의 의미가 있다고 보는 것입니다. 안방을 주제하는 안방 귀신, 부엌에는 조왕신이 있습니다.

 

공자의 제자가 공자한테 이런 질문을 합니다. 공자님 세상 사람들이 뭐라는 줄 아세요? 안방 귀신한테 아첨하기보단 차라리 조왕신에게 아첨하는 것이 낫다고 합니다.

 

집안에 장독대, 안방, 서까래, 부엌 등 많은 귀신(오)이 있는데 제일 힘 있는 귀신은 어디에 있는 귀신이에요? 안방 귀신입니다. 폼이 있잖아요.

 

집에서 가장 권위가 있는 곳이 안방 아닙니까? 그런데 먹을 것은 어디가 제일 많아요? 명분만 있고 얻을 거 없는 안방 귀신한테 아첨하기보단 차라리 부엌 귀신한테 나 누룽지라도 긁어달라고 하는 것이 실리라는 것입니다.

 

회사도 마찬가지 아닐까요? 사장님한테 아첨하기보단 문 지키는 담당자(경비)한테 아첨하는 것이 주차하기가 더 편합니다.

 

결국은 이렇게 말을 하는 것입니다. 공자시여! 당신은 자꾸만 원칙! 원칙을 강조하는데 세상 사람들은요 원칙과는 거리가 있더라도, 품위는 좀 떨어지더라도 부엌 귀신한테 잘 보이면 누룽지라도 얻어먹을 수 있는 것입니다. 그러니 그 원칙을 너무 강조 하지 말고 좀 바꾸라고  하는 것입니다.

 

그러자 공자가 말(반론)을 합니다. 이놈아! 不然(불연)하다. 그런 것이 아니라고 하면서 하늘에 서 죄를 얻으면 기도할 데가 없다고 합니다.

 

여기서 하늘은 무엇입니까? 공자가 말하는 하늘은 바로 자신을 말하는 것입니다. 저 푸른 하늘이 아니라 내가 나한테 용서를 못 받는 다는 것입니다. 나는 끝까지 원칙과 명분을 지키는 사람인데 이걸 포기하고 누룽지 하나 긁어 먹겠다고 부엌에 가서 아첨한다면 그건 결국은 나라고 하는 내가 나를 봤을 때 그건 용서 못할 일이란 것입니다.

 

나는 그런 일은 안 하겠다. 그렇게 체통을 지키지 않는 일은 하지 않겠다고 하는 것입니다. 위대(존경)하지 않습니까? 필자는 공자의 이 원칙이 너무도 멋있습니다. 공자의 이런 원칙이 있기에 세상이 아름다운 사회가 될 수 있는 것입니다.

 

공자의 이런 원칙이 아름답지만 그러나 꼭 원칙만으로 세상을 살지는 못 하지 않습니까? 당연히 원칙(명분)을 중요시해야 합니다. 원칙으로 살지만 가끔 뭐를 해야 해요? 변칙을 해야 할 경우가 있잖습니까? 즉 임기응변을 해야 하는 상황이 있다는 것이고 그 임기응변은 변칙으로 대처 한다는 의미가 있는 것입니다.

 

변칙적 대응과 관련한 다른 예를 하나 더 들어보겠습니다. 당시 越나라와 吳나라가 서로 전쟁을 하고 있었습니다.

 

월나라가 오나라를 상대로 변칙적 전술을 사용하여 전쟁을 승리로 이끕니다. 어떤 변칙적 전술을 사용하느냐 하면 월나라에서 범죄를 저질러 사형을 선고를 받은 죄수들을 60명 뽑아 20명씩 3개부대로 나눕니다.

 

일종의 자살 특공대를 만드는 것입니다. 선발된 사형수들에게 어차피 너희는 사형을 선고 받았으니 내 명령을 따라주면 너희 가족들을 내가 평생 먹여 살려 주겠다고 하면서 3개조로 편성된 부대 1개조(20명)을 월나라 병사들 앞으로 보냅니다.

 

오나라 병사들이 보니까 월나라 병사 20여명이 자신들 앞으로 쫙 걸어오는데 심상치가 않은 거예요. 걸어오던 병사들이 별안간 칼로 자신들의 목을 베어 버리는 것입니다. 싸움도 하기 전에 당당하게 걸어오더니 스스로 자결을 해 버리니까 오나라 군사들이 어리둥절해 합니다.

 

전쟁도 하기 전에 스스로 자결을 해버리니까! 오나라 군사들이 모두 깜짝 놀랐습니다. 그리고는 또 두 번째 부대 20명이 가서 또 자결하고 세 번째 부대도 또 가서 자결을 합니다. 오나라 병사들이 이게 뭔가 하고 있을 때 월나라 군사 범려(范蠡)가 후방으로 가 오나라를 쳐서 손자를 등용했던 합려 왕을 죽이고 오나라를 멸망시킵니다.

 

변칙! 다시 한 번 강조합니다. 원칙도 아름답고 변칙도 아름답습니다. 원칙이 꽃이라면 변칙은 열매입니다. 우리가 살아가면서 항상 원칙을 갖고 살아야 됩니다. 원칙에 바탕하고 그 원칙 위에 항상 기발한 임기응변적 변칙을 사용하는 삶이 필자는 의미 있다고 생각합니다.

 

원칙과 변칙이 만났을 때 그 원칙과 변칙에 대해서 단순히 이것이 원칙이고 이것이 변칙이라고 할 수 없다고 필자는 생각합니다. 월나라 범려가 다음에 또 다른 나라와 전쟁을 할 때 자살 특공대(부대)를 또 다시 운용하면 그 것이 또 먹힐까요?

 

그 변칙은 통하지 않을 것입니다. 또 다시 그 변칙적 상황을 쓴다면 아! 저 놈이 저렇게 하고는 또 뒤로 공격을 할 것이라고 대비를 할 것입니다.

 

원칙과 변칙이라고 하는 것은 상황에 따라 변하는 것입니다. 兵勢篇(병세편)을 각론하면서 전쟁이라고 하는 상황에서 우리 부대(조직)가 전세(승기)를 높이기 위해서는 변칙과 원칙(기정론)을 상황에 따라 임기응변적으로 잘 사용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조직(군대)을 운용함에 있어 새로운 아이디어와 창조력을 발휘하고 원칙과 변칙을 두루두루 상황에 맞게 사용했을 때 그 조직은 아이디어가 빛나고 참신성이 빛나고 결국은 세가 커져서 막강한 세를 통해서 승리한다는 것이 바로 손자가 주장하는 기정론인 것입니다.

 

기정론에서 강조하는 것은 절대적인 원칙도 없고 절대적인 변칙도 없지만 우리는 항상 탄탄한 원칙 기반 하에 변칙이라는 것을 상황에 맞게끔 펼쳐질(사용) 때 기발함과 그리고 창조성과 참신함이 나온다는 것이 손자가 주장하는 기정론의 핵심입니다,

 

토파(살펴)해본 내용에 의해 우리 모두는 단단한 원칙 속에서 어떻게 생활해요? 반칙이 아닌 ‘변칙(기정)’으로 참신함을 이어가는 당당한 삶을 살아야 하겠습니다. 특히 태권도계 핵심 조직 임원들은 태권도 조직이 자신과 측근들을 위하는 조직이 아니라 회원에 의한 회원이 우선하는 회원을 위한 조직이 되도록 반칙이 아닌 원칙에 입각한 운영을 해 주길 바라면서 오늘 각론을 마치겠습니다.

 

다음 25강에서는 “조직의 힘을 키우는 법”에 대해서 각론 합니다.

 

태권도정보연구소 / 청호태권도장 / 신성환 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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